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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드 비용청구 등으로 한국과 균열 자초" – 워싱턴포스트

기사입력 : 2017년05월03일 16:03

최종수정 : 2017년05월03일 16:03

"오랜 동맹국 대할 줄 모르는 트럼프, 결국 심각한 영향 초래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외교 전략들로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평이 미국 언론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 문제도 떠안게 됐다며, 최근 그의 잇따른 외교적 언행과 행보가 한국과의 균열을 자초해 외교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한국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한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최근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청구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 등을 언급해 한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사드와 관련해 민주적 절차나 환경평가, 청문회 등을 거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성급히 배치됐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한국 주요 일간지들도 한미 동맹을 흔드는 트럼프 정권의 외교 전략을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권이 말로는 북한에 대해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펼친 오바마 행정부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큰소리 치지만 실제 압박 정책이나 외교 정책에 있어 이전 정부와 크게 달라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WP는 한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백악관의 서투른 발언들이 트럼프 외교 정책에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세계 각국 독재자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거나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정작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을 대하는 태도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마이클 앤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실장은 “미국이 이것 저것 지시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돼 있다”며 “다른 국가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압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외교적 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냐며 “외교 관계를 스스로 저버리면 어떠한 진전도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외교관 출신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에 대한 한국 내부의 반응은 지금까지는 놀라울 만큼 제한적”이라며 “트럼프가 평범하지 않은 인물임을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어서 그의 발언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결국 지금과 같은 언행들은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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