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해 복잡한 불공정거래 연계계좌 감시"
[뉴스핌=김지완 기자] 내년부터 시장감시에 인공지능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이 활용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왜곡된 시장풍문 및 루머에 대응이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불공정거래 포착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부터 데이터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장감시 기법도 차세대 시장 감시시스템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KRX서울사옥<사진=한국거래소> |
거래소가 새로운 차세대 시장 감시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은 한국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내증시는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 비중이 높지만 기관 투자자에 비해 정보분석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온라인상 허위정보 및 풍분에 쉽게 휘둘려왔다. 이에 꾸준히 다양한 정보소스에 대한 통합 시장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기존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 포착이 어려웠던 것도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현행 불공정거래 적출 모델은 룰(Rule) 또는 통계 방식으로 사람이 미리 적출기준을 정해 놓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상거래를 적출 후 분석하는 방식을 써 왔다. 이에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불공정거래 유형이 누락되는 등 불공정거래 적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증시 특성상 주가 및 거래량 외 다양한 온라인 풍문 및 뉴스 정보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장감시시스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면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으로 시장감시 요원의 전문성 및 경험 차이에 따른 오류 방지와 함께 실시간 시장감시 및 이상징후 사전포착 능력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으로 불공정거래 적출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기존에 누락됐던 불공정거래가 적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에 분석이 불가능했던 대량의 복잡한 호가 또는 체결데이터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연계계좌를 찾아낼 수 있어 시장감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