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0.4% 감소, 산업생산 0.5% 증가
주택착공 6.8% 감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다만 유틸리티 수요가 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확장 속도를 키웠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각) 3월 제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간 최대 낙폭으로 0.1%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치와 대조되는 결과다. 2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5%에서 0.3%로 하향 수정됐다.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연간 환산 기준으로 2.7% 증가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 활동에서 12%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의 여파가 잦아들면서 회복 분위기를 보이던 제조업은 3월 들어 각종 지표가 꺾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제조업종 중 가장 부진한 것은 자동차 부문이었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3월 중 3.0% 감소하며 제조업 부진을 이끌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같은 달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를 포괄하는 산업생산은 3월 중 0.5% 증가해 2월 0.1%보다 증가 폭을 늘렸으며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특히 유틸리티 생산은 사상 최대폭인 8.6% 증가하며 산업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유틸리티 생산은 날씨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하며 늘었다.
광업 생산은 같은 기간 0.1% 증가했으며 주로 원유와 가스 생산이 이를 주도했다. 제조업 설비가동률은 0.3%포인트 하락한 75.3%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 설비가동률은 0.4%포인트 상승한 76.1%였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는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이 한 달 전보다 6.8% 감소한 121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월 주택착공 건수를 125만 건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감소세는 이례적으로 강했던 지난 겨울 주택착공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단독 주택착공 건수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3월에도 많은 주택착공이 시작됐겠지만, 그것들은 1~2월에도 시작됐다"면서 "그에 따른 결과가 다소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택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3월 중 연간 환산 기준 3.6% 증가한 126만 건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25만 건을 웃돈 수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