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주열 “한국경제, 단기적으론 밝지만 불확실성 여전”

기사입력 : 2017년04월13일 14:13

최종수정 : 2017년04월13일 14:13

“북한 리스크,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력 예단 어려워”

[뉴스핌=김은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내 경제가 회복세에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망도 밝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현실화된 리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문제기 때문에 지금 전개방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내에 발표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정상회담에서 대륙간 합의를 했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의 경우도 지정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같다”고 했다.

한편, 전날 제2금융권 가계대출 통계 정정과 관련 제2금융권 공동검사권이 논의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체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거론할 사항은 아니가”라면서도 “조사권이 주어진다면 통계정도를 높인다거나 비은행금융기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8%에서 1.9%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학선 기자 yooksa@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성장률 상향조정을 3년 만에 했다. 수출 회복세 이외에도 다른 요인 중 크게 변동한 게 어떤 건지 궁금하다.
▲ 수출 외에도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황조정되면서 그에 따른 레벨업 효과가 있었다. 또한 IT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IT관련 대기업의 설비투자실적이 상당히 늘었는데, 앞으로의 투자계획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왔다. 연초에 낮아져 있던 소비심리가 대선일정 확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개선된 측면도 있다.

- 물가도 목표수준까지 올라 금리인하 필요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 앞으로의 성장물가경로를 고려해봤을 때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외 교역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등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한 완화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다.

- 전날 제2금융권 통계오류를 또 다시 수정했다.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 은행에 비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인프라가 많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한은도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 정확성을 재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제의 통계 정정도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정확성을 재고하려는 노력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해를 구한다. 앞으로도 통계정도 재고 노력을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계속 해나갈 것이다.

- 제2금융권 공동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제2금융권에 대한 공동검사권이 감독체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거론할 사항은 아닌 것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사권이 주어진다면 통계정도를 높인다거나 비은행금융기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북한리스크에 대해 느끼는 민감도가 큰 것 같다. 현시점에서 북한리스크는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 최근에 북한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외환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리스크의 주된 이유는 보도를 통해 잘 아시리라 생각해서 설명은 드리지 않겠다. 현 시점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현실화된 리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동성을 높였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전개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 지난번 총재는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어제 트럼프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지정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번 기자간담회 때 환율조작국 즉, 심층분석대상국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건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다녀와서 느낀 분위기를 말씀드린 것으로 경계심을 놓지 말자는 뜻이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100일 계획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중국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정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일 것이다. 다만 미국이 각국 환율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환율보고서를 통한 환율조작국 등의 목적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있다. 앞으로도 여기에 맞춰서 통화가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때문에 지정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앞으로 정부의 정책기조의 변화등을 유념해서 살펴볼 것이다.

- 총재는 정부의 재정역할 계획을 강조해왔다, 현재 재정이 긴축 비슷한 상황임에도 성장률은 올라가고 있다. 지금도 필요하다는 입장인가? 추경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게 사실이다.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얘기하셨는데, 우리가 보는 전망경로와 달리 국내 경제상황이 예상못한 상황변화로 하방위험이 증대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재정확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금리를 인상해 내외 금리 차가 축소돼도 자본유출 없다는 게 한은의 기존 입장이다. 혹 역전이 된다고 해도 이와같은 자신감은 유지가 되는 것인가?
▲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동조화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점, 국내 채권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자금의 흐름은 내외금리차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국내 경제, 물가에 대한 예상, 환율 전망, 국제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자금의 유출입이 결정된다. 내외금리 차 하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 최근에 보여지는 수출의 개선이 지속가능한 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수출 증가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데 대외요인과 대내요인 중 어느쪽이 더 크다고 보는가?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표현이 생각난다.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높이면서 그 배경으로 “단기적으로 봤을 때 경기는 우호적이다. 하지만 중장기로 봤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요인, 불안정성 요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해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경제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은데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또한 현재 경기회복을 늘리는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선진국은 확장적 거시정책, 자원수출국은 유가회복으로 인해, 선진국과 자원수출국 공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다. 대외흐름이 더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또한 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비롯한 IT업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를 이끄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수출과 투자에 관한 언급이 주로 나온 걸 보면 경기사이클보다는 산업경기적인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정책목표에서 거시안정성보다는 금융안정이 더 중요해진 게 아닌가
▲ 늘 말씀드리지만 한은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을 판단하고 있다. 수출, 투자가 당초예상보다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고, 그런 점에서 거시의 경기하방리스크는 다소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주 교역국과의 교역여건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정학 리스크가 남아있는 제약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금융안정으로 보면 최근 은행가계대출이 늘지만, 비은행도 높은 증가세가 있어서 가계대출은 계속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정된 데다가 자산축소까지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하는 점은 사실이다.

- 1월달 경제전망 낮출 때 주 근거 중 하나가 소비위축이었다. 1~3월 고용이나 임금 측면에서 구매력 증가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국내경제상황을 보면 수출,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고 소비는 여전히 저조하다. 아직 실질구매력 측면에서 보면 크게 나아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질구매력은 빠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