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딘딘, '예능 블루칩'에서 어떻게 '예능 대세'가 됐나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18:30

최종수정 : 2017년04월07일 18:30

딘딘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사진=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현재 고정 프로그램 7개를 하고 있고, 대세만 찍는다는 피자 광고를 찍었다"

가수 겸 방송인 딘딘(27·본명 임철)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엄카'(엄마 카드)를 쓰는 래퍼로 이름을 알렸던 그가 이제는 반대로 어머니께 카드를 만들어 드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능 블루칩'이었던 딘딘이 어떻게 '예능 대세'로 떠오르게 된걸까.

사실 딘딘은 래퍼가 본업이다. 그러나 예능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딘딘은 2013년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2'를 통해 처음 방송에 얼굴을 내비쳤다. 당시 '엄카'를 당당히 쓰던 모습으로 '금수저' 논란에 휩싸이며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딘딘은 랩이 아닌 예능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호감형으로 바꿨다.

딘딘이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5년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다. 딘딘은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 수색대를 다녀왔다. 당시 까불대고 다소 가벼운 언행, 장난기 때문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제식 에이스로 거듭나며 반전 매력을 안겼다. 방송임에도 거침없는 언행과 행동은 솔직함을 원했던 대중들의 시기와 맞아떨어졌고, 이에 딘딘의 활발한 방송 활동이 시작됐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딘딘 <사진=MBC '진짜 사나이' '라디오스타', KBS 2TV '해피투게더3', tvN '동네의 사생활' 캡처>

딘딘은 KBS 2TV '해피투게더3', MBC '라디오스타' '마이리틀텔레비전' 등 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려한 입담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SBS '런닝맨' 출연 섭외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수한 예능 프로그램에 MC로, 패널로 웃음을 주던 딘딘은 최근에는 인문학 예능 tvN '동네의 사생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발을 내딛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네의 사생활'에서는 "바보 역할을 자처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고,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저같이 무지한 사람이 참여해도 되나 싶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러나 딘딘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정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역할과 캐릭터를 맡게 됐고, 덕분에 프로그램이 활기를 띄었다. 이에 딘딘은 유시민으로부터 애제자로 등극하는 등 점점 성장하는 모습으로 호감을 높였다.

특히 딘딘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동료들과 대중들을 거슬리지 않게 하는 적정선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초반 활동에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폭로성 토크로 불쾌감을 안기기도 했으나, 지금은 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덕분에 딘딘의 인지도는 더욱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딘딘이 예능인으로서만 활약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말과 올해 초, 딘딘은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JTBC '힙합의 민족2'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래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MBC '무한도전' 역사x힙합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 특집에 참여해 박명수와 짝을 이뤄 독도를 주제로 한 '독도리'를 선보였다. 딘딘은 사이다 같은 일침과 진지한 모습, 박명수가 박자를 놓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리드하는 등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전 음악 실력을 선보인 딘딘 <사진=JTBC '힙합의 민족', MBC '복면가왕' 캡처>

또 올해 초 MBC '복면가왕'에 '비광과 당신의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딘딘이라는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그는 시원시원한 록 발성과 발라드 감성 등 보컬리스트 못지 않은 가창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딘딘은 "예능에서는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하니까 진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었다. 음악할 때는 진지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바쁘게 활동하는 와중에도 딘딘은 꾸준히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2014년 첫 싱글 'NO LIMIT'을 발매한 이후 2016년 싱글 '느린 편지' 등, 여기에 여러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김과장' OST 첫 번째 가창자로 낙점되기도 했다. 본업이 래퍼라는 것을 잊지 않고 끝까지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지난해 딘딘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본업이 래퍼니까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고 혼자 노력 중이다. 방송에서는 항상 좋은 피드백을 받았는데 음악 쪽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위축됐다. 음악과 예능 모두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는 있지만 욕심을 부리는게 아닌 차근차근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인 딘딘. 그는 그렇게 예능블루칩에서 예능대세가 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