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보이스' 김재욱 "'꽃미남' 이미지 극복, 모태구 역으로 이미지 다시 각인돼 기뻐요"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3:05

[뉴스핌=최원진 기자] 섬뜩하고 피비린내 나던 연쇄 살인마 모태구의 모습은 온데 간데없었다. 대신 바바리코트로 한껏 멋을 낸 '꽃미남' 배우 김재욱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OCN '보이스'에서 김재욱은 든든한 뒷배인 성운통운 회장을 아버지로 둔 엘리트이자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모태구 역으로 완벽히 변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는 건 아무래도 힘든 일. 김재욱은 "나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또 보며 연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역할을 처음 받았을 때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 크리스찬 베일이 생각났어요. 살기로 가득 찬 모태구보다 그가 살인을 하지 않을 때 엘리트한 모습에 집중했어요. 사회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살면서 많이 봐왔고, 회상하면서 모태구란 캐릭터를 연구했죠. 살인 행위보다 사회 높은 위치에 있는 모태구의 애티튜드를 연구하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모태구는 결국 벌을 받았다. 또 다른 사이코패스 정신과 의사에 의해 무참히 살해를 당했다. 예상 가능한 평범한 시나리오는 아니었지만 김재욱은 "매우 마음에 든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태구의 유년시절 상처를 마지막 회 촬영까지 모르고 연기를 했어요. 그래서 기본적 연기 베이스는 '악인'이었죠. 솔직히 유년시절 에피소드를 알고 난 뒤에도 저는 모태구가 벌받길 원했어요. 보는 시청자들이 통쾌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권선징악 장치로 정신병원 의사가 가미된 점도 좋았어요. (마진원) 작가가 원하던 그림은 '악인은 더 큰 악인에 끝을 맞는다, 악은 순환된다'가 아니었을까요? (웃음) "

'꽃미남'이란 수식어는 김재욱의 연기 인생에 빼놓을 수 없다. 모델 출신다운 훤칠한 키에 세련된 외모, 중저음 보이스. 대중들이 그의 전작보다 종영한지 10년도 더 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모습을 더 기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재욱 스스로도 이를 잘 안다. 그는 "그동안 연기적인 부분에서 놓쳤던 게 있다면 아마 이미지"라고 털어놨다.

"제 외모보다 이미지가 문제였던 듯해요. 한동안은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 거야'라며 들어오는 비슷한 러브콜들이 많아서 고민이었죠. 왜냐면 그런 역할을 사실 한 번이나 두 번 밖에 안 해본 것들이거든요. 이미지 각인이 이렇게 무섭나 봐요. 비슷한 역할을 하면 제가 즐겁지 않고, 배우 인생에 소모되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됐어요.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복합적이에요. 작품이나 역할을 보고 도전해보고 싶다란 생각은 기본입니다. 작가, 감독이 누구고 어떤 연기를 얼마나 깊이 연구할 수 있는지를 보는 편이에요."

김재욱은 자기 자신에 칭찬이 인색하다. "잘생겼다"란 취재진의 칭찬에도 "감사합니다" 쑥스러운 그다. '보이스'가 장르물로서 큰 인기를 누린 비결에 대한 질문에도 "기본적으로 글과 편집이 좋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이야기만 쏙 빼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장혁, 백성현, 이하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혁이 전개의 중심을 정말 잘 잡아줬어요. 무진혁 형사와 부딪치는 장면은 몇 안 됐지만 장혁과 대화 끝에 완성된 장면도 많거든요. 백성현과 후반 두 장면을 함께 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백성현 극 초반부터 자신이 스파이임을 알고 있었는데 모른 척 연기를 해오다가 후반부에 다 뿜어내는 걸 보고 연기에 감탄했죠. '보이스'는 기본적으로 작가 글이 좋았다는 점과 실화를 베이스로 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기에 좋았던 듯해요. 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잘 편집된 점과 여주인공 강권주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개가 색다르지 않았나. 이하나의 연기도 밑받침이 됐죠. 무엇보다 소리를 이용한단 신선한 소재, 음악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대중들은 김재욱을 또 보고 싶다. 김재욱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차근차근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섹시한 살인마 연기로 이번 기회에 여심몰이를 제대로 한 김재욱은 오랜만에 쏟아지는 관심이 감사하면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김재욱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상투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너무 감사합니다. 김재욱이라는 배우가 모태구란 인물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 다시 각인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네요. 소중한 캐릭터였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의 작품 선택이나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 지켜봐 주세요."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사진=더좋은 이엔티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