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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조조정, 사람 탓 그만...시스템으로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4:13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4:13

[뉴스핌=송주오 기자]“(대우조선해양 지원 관련)책임 소재를 운운하는 데 이 시점에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행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맞는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루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최종구 수출입은행 행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이 책임 소재를 지적하자 작심한 듯 말했다.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실'이 대상이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구조조정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사람에게 묻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 당국과 산은, 수은 등으로부터 4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당국은 세계적인 조선업 분석업체인 클락슨의 자료를 기초로 지원안을 짰다.

클락슨은 2016년 세계 발주를 711억달러(79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가 두 차례 수정해 405억달러(45조3000억원)로 축소했다. 하지만 실제 발주는 342억달러(38조2500억원)에 그쳤다. 

대우조선도 당초 115억달러 수주를 예상했지만 15억달러에 그쳤다. 여기에서 2조원 가량의 유동성이 펑크났다.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는 예상보다 악화된 시장 탓도 크다. 세계적인 분석기관 마저 세 번이나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로 심각한 수주 절벽이 돌출한 것.

대우조선은 자구노력을 착실히 진행했다. 지난해 1조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목표액(1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인력을 더 줄일 수 없었던 것은 수주한 114척의 배를 건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등이 팔리지 않은 건 거제도 등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결국 당국, 산은 등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는 건 과하다는 얘기다. 

구조조정도 시스템으로 이뤄져야한다. 업종별 메뉴얼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지원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준, 수정할 근거 등 세부적인 사항을 모두 매뉴얼에 넣어야 한다. 사람에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수정해 정교하게 만들어가는 방향 말이다.

이번 지원안에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 설치가 포함됐다. 관리위원회는 채권단 중심의 관리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조선업 전문가와 회계·법률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자구계획 이행관리와 정상화 과정을 매년 외부기관에 의해 점검해 적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진일보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기업 경영상 올바른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을 면하는 ‘경영 판단의 원칙’을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적용하는 게 어떨지 싶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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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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