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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만에 수면위로…녹슬고 부식된 흔적 곳곳에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07:38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08:15

[뉴스핌=박민선 기자] 세월호가 3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일 저녁 8시 50분경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작업은 23일 오전 3시 45분경 구조물 일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4시 47분 세월호는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까지 도달했다. 선체 표면은 곳곳이 긁히고 부식돼 3년의 세월을 실감케 했다.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23일 오전 3시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 사진은 선체전체부양 6시 20분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탑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수, 일반인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채 인천항을 출항한 뒤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 50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 침몰했다. 이후 1073일간 해저 44m 깊이에 가라 앉아 있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한 그물망도 설치된 상태다. 현재 기상 상황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후속 작업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수부는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선적해 사고 현장에서 87km 떨어진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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