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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관계 낙관, 중국 내달초 정상회담 기대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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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하며 협력하는 관계, 상호이익 존중에 촉각

[뉴스핌=황세원 기자]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과 관련해 중국 현지에서는 트럼프 시대 중미 관계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신(新)아태전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내달 초 중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북핵, 사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접근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8일, 19일 이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현지 매체는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사전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은 틸러슨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존중’을 언급한 사실에 주목했다. 중국에서 ‘상호존중’이란 중미 양국이 상호간 핵심 이익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중국이 미국에 제기한 신형대국관계의 근간이 되는 표현이다. 중국은 티벳, 대만, 남중국해 등 영토 문제와 공산당 지도 등을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은 “틸러슨 장관이 과거 미국이 인정하지 않았던 ‘불(不)충돌, 불(不)대립, 상호존중의 신형대국관계’ 등을 수용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은 미국이 새로운 미중관계 구축에 있어 당초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신형대국관계’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이 강력하게 주창한 것으로 당시 미국은 이에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틸러스 미국 국무장관(左)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右)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인 ‘피봇투아시아(Pivot to Asia, 아시아로의 회귀)’를 신(新)아태전략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군사력이 뒷받침되는 전략적 수단이나 중점 지역 등과 관련해 상당 부분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리옌(李岩)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연구원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과거 미국이 아태지역 외교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군사, 경제, 가치관 압박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수단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탈퇴하면서 해당 지역 내 '압박용' 카드로 사용할 경제적 수단이 사라졌고, 정권 교체로 외교, 경제 등 분야 내 중·고위급 공석이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리 부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경선 시절부터 군비 투자 확대,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이 군사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국 신아태전략의 전략적 중점 지역이 동남아지역에서 동북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번 제임스 마티스 국방장관이 취임 후 최초 해외 방문지로 일본과 한국을 선택한 점이나 이번 틸러슨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등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내달 초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다.

현지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材經)은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트럼프 정부 대아시아 외교정책에 있어 중국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유화적인 접근법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내달 초 중미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다뤄질 북핵, 사드 등 당면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을 통해 사전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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