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4일(현지시각) 약세 마감했다. 네덜란드 총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9.23포인트(0.13%) 내린 7357.8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24포인트(0.01%) 낮아진 1만1988.79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34포인트(0.51%) 하락한 4974.26,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8포인트(0.31%) 내린 373.4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네덜란드 총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의사 결정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정치·경제 이벤트들이 당분간 주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내일(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점칠 수 있는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티인덱스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세계 위험 선호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한 주"라며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FOMC 회의는 향후 몇 주간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총선 결과 자체는 시장을 움직이는 이벤트가 아니겠지만, 올해 예정된 유럽의 더 큰 선거들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어서 중요하다"며 "헤이트라 빌더러스가 예상만큼 잘 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프랑스의 마린 르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관련 소식과 실적은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발전업체 RWE는 프랑스 엔지가 RWE의 재생에너지 부문인 이노지 인수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 이후 장중 8% 넘게 올랐다. 보험사 푸르덴셜은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를 발표한 후 상승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