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캐릭터' 옷입은 외산폰, 어린이용 휴대폰으로 '인기'

기사입력 : 2017년03월09일 18:58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6:32

디자인·기능·가격 맞춘 어린이 타겟 마케팅 주효

[뉴스핌=심지혜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은희(가명, 38)씨는 최근 아이에게 사줄 스마트폰을 고민하다 KT의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로 했다. 20만원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최소한의 필요 기능만 지원해 어린 자녀가 사용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 씨는 "요즘엔 아이에게 휴대폰을 안 사줄 수가 없다"며 "캐릭터로 디자인 돼 있어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캐릭터 옷을 입은 외산폰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은 주목 받지 못했으나 어린이용 휴대폰에 대한 수요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KT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SKT 헬로키티폰. <사진=KT, SKT>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중국 ZTE와 일본 OLA와 손잡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폰을 선보였다. 

KT가 먼저 지난달 24일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제조는 중국 제조사 ZTE에서 했지만 내부 디자인 등은 KT가 참여해 모두 라인 캐릭터로 꾸몄다. 사양은 안드로이드 7.0 운영체제에 5인치 디스플레이, 카메라 전면 800만, 후면 500만 화소로 일반 중저가폰 수준에 맞췄다. 가격은 23만1000원이다. 

KT 관계자는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은 어린이들 휴대폰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인터넷에서 먼저 선보인 SK텔레콤의 '헬로키티폰'의 경우 출시 일주일도 채 안돼 마감됐다.

지난해 일본 OLA가 자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휴대폰으로 SK텔레콤이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국내 시장에 들여오면서 일부 기능을 추가 개발했다. 0번 키패드를 길게 누르면 미리 지정한 6명에게 휴대폰 위치를 자동 발송하는 기능을 넣고 1등급 전자파흡수율 승인을 위해 안테나도 재설계했다. 가격은 18만59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며 "조만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어린이 사용 패턴에 맞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캐릭터폰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KT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전용 요금제는 'Y주니어'(12세 이하)로 월 1만9800원(부가세 포함)에 부모와의 통화는 무제한(KT 가입자일 경우)으로 제공하며 데이터 또한 기본 제공량을 다 소진해도 속도 제한으로 지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Y주니어에 가입하면 10만2000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SK텔레콤의 어린이 요금제는 기본료 1만1000원(부가세 포함) 내에서 음성과 메시지, 데이터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팅주니어표준플러스'(12세 이하)다. 이를 이용하면 13만원의 단말기 지원금이 지급된다. 

KT, SK텔레콤 관계자 모두 "캐릭터를 내세우는 전략이 외산폰이라는 선입견을 상쇄시킨 것 같다"며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 일반적인 휴대폰과 달리 대상에 맞춰 필요 기능과 가격을 맞춘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