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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더십의 대가' 기업 총수 10인의 용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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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성현 기자] 삼국지에서 천하를 얻는 3가지 조건 가운데 “조조는 천시(天時)를 손권은 지리(地利)를 유비는 인화(人和)를 얻었다”고 말한다. 그 중 인화(인심을 얻음, 인재등용)는 18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리더에게 없어서는 안될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의 용인술(用人術 사람을 쓰는 기술)은 어떠할까? 중국 기업 리더십 대가 10인의 용인술을 들여다본다.  

1위. 완다(萬達) 왕젠린(王健林) 회장, “사람이 재산이다”

완다(萬達) 왕젠린(王健林)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 부호 1위’ 왕젠린 회장은 인재 등용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인재가 곧 자산”이라 여기며 인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다.

왕 회장은 “완다를 지금껏 키워오면서 사람이 곧 돈이고 사람이 곧 사업의 근본임을 깊이 체감했다."며 "인재야말로 기업 경영의 결정적인 요소”라고 회고했다.

완다그룹은 ‘높은 연봉 스카우트’ 방식을 통해 고급 인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헤드헌터 회사에 쓰는 비용만 해도 1억위안(170억원)이 넘는다고.

인재를 ‘자신이 쓰이고자 하는 곳’에 배치하면 실적으로 보답하는 법. 완다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인재의 ‘실행능력’인 셈이다. 

2위.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馬雲) 회장, “가장 적합한 인재 등용”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馬雲) 회장 <사진=바이두>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스카우트로 인재를 외부에서 등용하는 왕젠린 회장과는 달리 젊은 인재를 처음부터 육성해나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회사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고위급 임원을 ‘영입’하는 것은 최소화하고, 우수한 젊은 인력을 채용해 훈련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마 회장의 철학.

마윈은 과거 “나는 가장 훌륭한 인재가 아니라 가장 적합한 인재를 직원으로 뽑는다”, “가장 훌륭한 인재의 채용은 재난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노력하는 사람, 일을 직업이 아니라 꿈으로 여기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3위.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彥宏) 회장, “학력보다 능력이 우선”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彥宏) 회장 <사진=바이두>

바이두는 신입사원들에게 스스로 커리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크게 열어준다. 기업문화 역시 창업 열정, 학습, 혁신으로 점철돼 있다.

리옌훙 회장은 “모험하길 꺼리고 그저 안정적인 일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바이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직원 채용 시 나이, 성별, 학력, 출신학교 등 배경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직책을 감당해낼 능력이 있는 사람은 중책도 맡을 수 있다”는 게 리 회장의 생각이다. 

4위. 징둥(京東商城) 류창둥(劉強東) 회장, “강인한 인재 요직 배치”

징둥(京東商城) 류창둥(劉強東) 회장 <사진=바이두>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모두 사람에 달려있다”

10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류창둥 회장은 효과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 ‘능력 가치관 체제’를 만들었다.

징둥은 자사 직원들을 ‘녹슨 철, 고철, 철, 강철, 금’의 5가지 부류로 분류해 인재 배치의 근거로 삼는다. 징둥에서 원하는 인재는 ‘강철’과 ‘금’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는 것.

징둥의 고위급임원은 기본적으로 내부 선발을 원칙으로 한다. 내부 인력 중에서도 어려움을 제대로 극복해 낼 수 있는 강인한 인재를 요직에 배치한다는 것이 징둥의 방침이다.

5위.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 “스마트하고 우수한 인재 등용”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 <사진=바이두>

레이쥔 회장은 제품보다 조직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조직 내에서 좋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샤오미는 80%의 시간을 스마트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 사용한다.

1명의 믿을만한 엔지니어는 100가지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으며, 우수한 인력은 주체적인 창조력과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경영진은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직원들을 격려해야 한다”

이게 바로 샤오미의 수장 레이쥔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 관리자의 역할이다. 

6위. 화웨이(華為)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영원한 상사는 없다”

화웨이(華為)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사진=바이두>

화웨이는 ‘인재의 강점 개발’면에서 다른 기업들이 넘보기 힘들만큼 높은 경지를 자랑한다. 또한 연봉 면에서도 비교적 경쟁력 있는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위급 임원이라도 언제든지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 화웨이의 방침이다. 다시 말해‘영원한 상사’는 없다는 말.

런정페이 회장은 우수한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승진’과 ‘강등’이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화웨이에서는 엄격한 실적평가에 근거해 한직으로 물러나거나 강등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7위. 레노버(聯想) 창업자 류촨즈(柳傳誌), “적재적소 인력 배치”

레노버(聯想) 창업자 류촨즈(柳傳誌) <사진=바이두>

레노버 창업자이자 현 레전드홀딩스 류촨즈 회장은 “팀을 꾸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 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 나가는 업종이라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유망업종을 미리 발견했다고 해도 거기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지 못하면, 아무리 다른 조건이 다 완비돼 있다고 하더라도 성공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일단 사람이 바로 서야 사업도 바로 선다는 것.

류회장이 잠재력 있는 인재를 다루는 법은 다소 혹독한 편이다. 끊임 없이 시험하고 달달 볶으면서 최고의 역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든다. 한편 인재 등용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한 선택을 내린다고 한다. 

8위.하이얼(海爾) 장루이민(張瑞敏) 회장,“모두가 인재다”   

하이얼(海爾) 장루이민(張瑞敏) 회장 <사진=바이두>

“기업 총수의 주요 임무는 인재가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장루이민 회장은 단순히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내재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기업 수장의 역할이라는 말이다.

하이얼 그룹의 ‘삼공병존, 동태전환(三工並存、動態轉換)’ 제도는 약육강식, 우승열패(優勝劣敗) 주의를 담고 있다. 인력을 ‘우수직원, 합격직원, 인턴직원’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대우를 제공하는 경쟁체제다.

하이얼은 ‘공개 채용, 공평 경쟁, 우수인재 등용’을 원칙으로 한다. 모두가 다 인재며, 모두에게 경쟁의 기회가 똑같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장 회장의 방침이다.

9위. 청쿵그룹 리자청(리카싱 李嘉誠) 회장, “친분 기댄 인재등용 지양”

청쿵그룹 리자청(리카싱 李嘉誠) 회장 <사진=바이두>

과거 리자청 회장은 “친분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고 말하며, 개인적 친분과 신뢰를 구분할 것을 강조했다. 주어지는 일들을 열심히 노력해서 해내는 직원을 심복으로 가까이 두고 신뢰해야 한다는 말이다.

리 회장은 자신이 밑지는 일이 있더라도 부하직원에 해가 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는 리더다. 그의 경영 방침 중의 하나가 인재 포용력이다. 친분과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고 사소한 일 하나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리자청 회장은 무엇보다도 그룹 전체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다.

 10위. 쥐런(巨人)그룹 스위주(史玉柱) 회장, “낙하산은 없다”

쥐런(巨人)그룹 스위주(史玉柱)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 IT업계 거물 스위주 회장은 ‘전략적인 인재’ 보다는 ‘전술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그가 인재 선발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덕(德)’이라고.  

스 회장은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능력은 내부인력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여긴다. 일정한 경영모델이 구축된 회사의 경우 ‘실행력’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

“낙하산은 없다, 내부에서 육성한 우수 인력을 선발할 뿐이다”가 바로 그의 인재 등용 원칙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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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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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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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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