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자동차 국산화 쾌속 질주, 한국 車 '벌벌'

기사입력 : 2017년03월01일 10:46

최종수정 : 2017년03월01일 10:58

中 로컬 자동차 상승 날개, 현대 기아차 타격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7일 오후 5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같은 첨단 소비재와 자동차 등 고가의 내구 소비재 국산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중국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데 이어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 토종 브랜드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국산화 추세에 한국차 차 브랜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천풍(天風)증권연구소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스마트폰 시장 변화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의 국산화 추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6~2016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연평균 증가율은 16.8%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시장의 안정적 성장속에서 중국 국산 브랜드의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12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중국 국산 브랜드의 비중은 12%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42%에 달했다.

중국 국산 자동차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창안(長安), 지리(吉利), 광저우(廣汽), 상하이차(上汽) 등이다.

이들 업체는 2016년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이 껑충 뛰어오르며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천풍증권연구소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산화 추세가 단기간에 이뤄진 것처럼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중국 자동차 시장,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 '복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초기 저가 제품을 통해 양적 성장을 실현한 후 시장 수요에 맞춘 개성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소비 시장 트렌드 변화도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 확대를 도왔다. 스마트폰이 사치품에서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브랜를 선호하기 보단 기능과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 자체 공급라인을 구축하고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제고한 중국산 스마트폰의 출시가 더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국산화 추세가 빨라진 것이다.

동시에 대도시의 스마트폰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중저가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제적으로 동부 연안보다 덜 발달한 중서부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도 중국산 브랜드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 저가형 제품으로 시장 저변을 넓힌 후 기술력을 높혀 기존의 시장 선두주자인 외국계 자동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 향상에는 중국 정부의 합자자동차 정책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과의 합자를 통해 자동차 제조 기술을 습득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 경영 노하우까지 배울수 있었다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는 부품과 완성품 전 단계에서 국산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4년 판매가 3만~5만 위안의 저가형 차량인 샤리(夏利), 치루이(奇瑞)QQ로 박리다매 전략을 전개하던 시기를 1단계로 구분한다면, 2012~2015년은 중국 자동차 국산화의 기반이 형성된 2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2단계 시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SUV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SUV 차량을 집중적으로 출시, 양적인 성장 실현에 성공했다.

SUV 차량을 통해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을 인정받은 중국 자동차 업계는 점차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브랜드 프리미엄을 이용한 고가 차량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산 자동차 판매가로는 고가에 속하는 10만위안 이상의 자동차인 보위에(博越), RX5 등이 출시됐고 월간 판매량도 3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시장 분포도 스마트폰과 비슷한 궤적을 형성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이미 자동차가 사치품이 아닌 일상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선호하기 보다는 자신의 수요에 맞는 실리적 소비를 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중서부 지역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저가의 고품질 차량으로 이들 중소형 도시 전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중국 자동차의 부상,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가장 큰 타격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부흥'은 외국 수입 차량과 합자 차량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풍증권연구소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으로 한국계 자동차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계 브랜드에 이어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계 브랜드의 순서대로 중국 브랜드의 도전과 위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4년 동안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동안 독일, 미국, 일본 및 한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2%,5.5%,1.3%와 2.5% 하락했다.

한국, 일본, 프랑스 계열 자동차의 판매가는 대략 10만~30만 위안으로 중고가 차량에 속한다.이중 한국계 브랜드 차량의 가격대는 10만~20만위안으로 가장 낮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국산 자동차 업계가 판매가 기준으로 한국계 차량과 동급의 제품을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앞으로 3~5년 중국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를 완전히 추월할 것으로 천풍증권연구소는 예측했다.

반면 독일과 미국 브랜드 차량은 고급 브랜드로 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은 중국 브랜드의 위협을 방어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 소비 시장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이 약해지면 이들 고가 차량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풍증권연구소는 이 시점을 2020년으로 지목했다. 2020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의 점유율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 중국 자동차 부상의 주역들, 지리車 프리미엄 시장 노크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비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의 '승리'를 이끈 장본인들이다.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와 우수한 품질을 앞세운 '가성비 전략'으로 스마트폰의 국산화의 물꼬를 텄다면, 화웨이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고급화를 담당했다. 이어 오포와 비보는 중서부 2·3선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산 스마트폰 확산과 보급에 앞장섰다.

자동차 업계에도 이들과 유사한 기업이 있다.

지리(吉利),상하이(上汽),광처우(廣汽),창청(長城) 등 중국의 4대 자동차 기업은 자동차 업계의 '화웨이'와 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했고, 제품 지명도도 상당히 높은편이다. 특히 지리는 2010년 스웨덴 볼보 자동차를 인수한 후 3년 간의 상호 적응기를 거친 후 현재 본격적인 협력 단계에 진입했다.

가성비와 공격적인 판매망 구축이 특징인 푸톈바오워(福田寶沃)은 자동차 업계의 '샤오미'로 불린다.

오프라인 판매와 중서부 시장을 중점 공략중인 중타이(中泰)의 전략은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비보와 흡사하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포지셔닝에 맞게 고가, 중저가 시장 그리고 중서부 시장을 각각 장악하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저변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