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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숨가쁜 신임 은행장 3인3색

기사입력 : 2017년02월16일 16:49

최종수정 : 2017년02월16일 17:07

위성호 日 출장-이광구 지주사 전환-김도진 현장경영

[뉴스핌=강필성 기자] 시중 은행의 신임 및 연임 행장들이 주주총회를 한 달 앞두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주들과 만나기 앞서 현안 챙기기부터 현장 경영까지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선임(또는 내정)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15일 한동우 신한지주 현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다. 신한지주는 연초마다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주요 주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올해는 한 달 늦게 회장과 함께 후임 회장, 행장이 같이 간 것. 따라서 이번 출장은 일본 주주에게 신고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출장이 마무리되면 신한은행장 인수인계 업무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위 사장은 이번주부터 신한은행 각 사업부문 그룹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위 사장 내정 이후 사실상 첫 상견례다. 이 과정에서 위 사장의 향후 은행 경영에 대한 큰 그림도 그려질 전망이다.

위 사장은 취임 직후 “은행장에 대한 것은 이제부터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연임이 확정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기존 행장에서 연임된만큼 인수인계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롭지만 타 은행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 행장이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IR행사를 직접 다니느라 만나지 못했던 개인고객, 기업고객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시에 틈틈이 내부에서 우리은행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직접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행장은 연임 내정이 되자마자 지주 전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근 지주사 전환 자문사 선정을 위해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내부적으로 지주사 전환 TF팀까지 꾸려졌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내달 중 금융지주회사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은 연임 확정 직후 “지주사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 진 것은 민영화 우리은행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이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은행권에서는 지주사 전환시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p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영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금융계열사들을 M&A를 통해 확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각별하다.

지난해 12월 28일 취임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숨찬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의 일정은 대부분 현장경영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의 전언이다. 연초 시무식도 생략하고 일선 영업점과 지역 고객들을 만났을 정도. 취임 후 한달 반의 기간동안 그는 검단 산업단지점, 센터 등 18개의 영업현장을 방문했다. 

그가 취임 일성으로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고 책상위로 올라오는 보고보다는 고객과 직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의 이런 행보는 현재도 이어가는 중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 1~2회는 항상 현장 영업점이나 지점을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항상 현장에 있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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