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목표 판매량 7000대..두 달 마다 본사와 전략 회의
[뉴스핌=전선형 기자] 푸조ㆍ시트로엥(PSA)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가 올해 4종류의 전략 차종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한국시장 중요도가 커진 만큼 본사의 든든한 물량 지원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14일 한불모터스는 올해 푸조ㆍ시트로엥의 판매 목표를 7000대로 잡았다. 그 중 대표 브랜드인 푸조는 역대 최고 수준인 5000대며, 시트로엥은 1500대~2000대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상무는 “올해 푸조 전략모델을 대거 출시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푸조는 5000대로 전년대비 25% 이상 성장해 지난해 줄어들었던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5년까지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일명 ‘디젤게이트’) 사태로 국내 디젤차량 소비가 급감하자 유탄을 맞았다. 2015년도에 7000대에 달했던 판매량(시트로엥 제외)이 지난해 3187대로 떨어졌다. 푸조의 전략차종은 디젤이다.
올해 한불모터스가 수입해 판매하는 신차는 모두 4종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구성돼있다. 세계적으로 레저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세단을 과감히 포기하고 SUV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푸조 브랜드에서는 상반기 소형 SUV인 2008과 현대자동차 투싼과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경쟁하는 중형SUV 3008을 출시한다. 하반기엔 대형SUV 5008을 내놓는다. 시트로엥 브랜드에서는 7인승 다목적차량(MPV) 그랜드 C4 피카소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출시한 소형SUV '뉴 푸조 2008'.<사진=한불모터스> |
동근태 상무는 “SUV는 자동차시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이미 국내에서도 세단이 많이 밀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조 본사 내에서 한국 시장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권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고, 약 1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푸조 본사는 두 달의 한번 꼴로 한국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와 전략회의를 갖고 있다. 전략회의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회의를 진행된다. 여기에는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이 직접 참여해 물량확보와 국내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동 상무는 “이번 달에도 전략회의를 열며 오늘(14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며 “이번에는 뉴 푸조 2008과 3008의 출시와 서울모터쇼 출품 등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오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