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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회는 여기에' CEO들이 들려주는 중국투자 가이드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0:54

빅데이터, 친환경차, 환경, 바이오, 헬스케어, 스포츠 등 각광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8일 오전 10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기업 및 투자기관들에게 최대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거대한 인력과 자본, 최대 소비력까지 갖추고 있는 중국에서는 2017년 빅데이터, 신에너지자동차, 환경보호, 바이오, 헬스케어 등이 고성장 분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같은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기술혁신과 사업다각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국 유명 기업잡지 잉차이(英才)가 중국 산업 분야별 기업 대표들을 통해 진단한 2017년 핵심 투자 기회를 살펴본다.

칭화유니그룹 “빅데이터 저장기술 성장잠재력 간파해야

중국 대표 반도체그룹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의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은 2017년 빅데이터 저장기술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정보 산업분야는 데이터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전대미문의 성장기회를 창출했고, 특히 빅데이터 산업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과 대량의 데이터 저장 산업이 빠르게 동반 성장하고 있다.

자오 회장은 향후 낸드플래시와 저장시스템, 저장보안 기술 등을 포함한 데이터 저장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터넷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영역에서는 일정한 거품이 있지만 기술 영역에서는 현재 큰 거품이 없다면서, 일부 기술기업이 실패하는 것은 기술 노선을 잘못 선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즉,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보톈환경 “수처리·토양 환경보호 정책 수혜 확대될 것”

수처리, 토양복원 등의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톈환경(博天環境∙Poten Enviro)그룹의 자오리쥔(趙笠鈞) 회장은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환경보호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자오 회장은 현재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고 정부 역시 환경보호 문제를 중시하며, 많은 역량을 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중국당국이 법률법규, 정책, 세수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이에 따른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2017년 환경보호 산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2015년 수질오염 방지 및 정화 액션플랜인 수십조(水十條)에 이어 2016년에는 토지오염 방지와 회복을 위한 액션플랜 토십조(土十條)를 발표한 만큼, 수처리와 토양복원 분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 금성의약 “바이오 제약, 의약분야 거대 잠재 시장”

금성의약(金城醫藥) 자오예칭(趙葉青) 회장은 바이오 제약에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오 회장은 올해 의약분야 중 특히 항생제 분야의 경우 안정 속 성장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5~2016년 항생제 산업이 이미 저성장 주기를 지나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 아울러 전통적인 미생물 발효 분야가 바이오제약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거대 잠재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제약은 현재 의약업계가 가장 우선시하는 발전방향이며, 그 다음은 중의약 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의약 현대화 산업 분야에 적지 않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서비스, 건강관리 등 방면도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친환경차와 스마트교통, 최대 투자처로”

베이징 신에너지 자동차 주식유한공사의 정강(鄭剛) 총경리는 2017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단연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총경리는 향후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중국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 불황 가능성도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핵심부품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 큰 성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스마트시티 등의 기술이 응용될 경우, 스마트교통 시스템 산업에 있어서도 거대한 투자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칭화유니그룹>

◆ 화타이자동차 “배터리 기술, 친환경차 생존경쟁의 관건”

중국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화타이(華泰)자동차의 장훙량(張宏亮) 상무이사는 친환경차 시장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터리와 마이크로칩 등 관련 기술 보유 여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상무이사는 지난 3년간 친환경차 산업은 급성장했지만 개인소비 수요는 여전히 지방별 우대정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어서, 지역별로 친환경차 수요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물류, 리스 산업에서의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이 사라지고, 각종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원가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배터리, 마이크로칩 등 종합 기술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유관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생산 원가 또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 30~40% 정도 절약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친환경차 산업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 치피랑 “변화하는 중국인 소비 트랜드에 집중해야”

중국 최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치피랑(七匹狼)의 저우샤오슝(周少雄) 회장은 소비구조와 중국인의 소비트랜드 변화 흐름에 맞춰 투자의 맥(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중국 소비구조의 변화와 소비력 확대, 관련 문화산업의 발전은 기업들에게 매우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새 중국경제가 중∙저속 성장의 뉴노멀 시대에 진입하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됐지만, 중국인의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일부 영역에서의 소비는 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 확대 속에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핵심 소비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중국인들의 관심 또한 해외제품, 문화관광 산업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일 경우 특별히 중국 소비자의 새로운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저우 회장은 강조했다. 혁신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소비형태를 제고하고, 혁신성 제품을 개발해 수익창출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베올리아 차이나 “공업 환경보호산업, 거대 블루오션 될 것”

프랑스 수처리업체인 베올리아 중국지사의 저우샤오화(周小華) 총경리는 공업 환경보호 산업에서 거대한 수익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5년 1월 신(新)환경보호법 출시와 함께 환경보호 및 벌금∙처벌 관련 규정 또한 연계 적용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환경보호 관리 감독 또한 이미 각 성(省)의 관례적 행위가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수질오염과 쓰레기 처리 등 환경보호 영역은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은 이미 앞다퉈 환경보호 산업으로 진출한 상태며, 이 같은 현상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후에는 금융자본 중심 기업과 자체기술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의 두 가지 유형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자본력 또는 기술력 중 어느 하나라도 확보해야 관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공업환경보호 영역에서 수요가 늘면서 거대한 상업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을 활용할 경우 더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페이허 유업 “분유시장 성장, 국산 브랜드 경쟁력 확대”

중국 대표 분유 제조기업인 페이허(飛鶴)유업의 렁유빈(冷友斌) 회장은 중국 국산 분유 브랜드가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전면적 ‘두 자녀 정책’으로 중국 인구는 매년 150만~200만명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증가에 따른 유제품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페이허는 46억위안 정도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최소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정책적 영향으로 향후 1개의 기업이 최대 3개 브랜드의 제품만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분유시장은 포화 국면도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분유 생산업체는 60여개에 불과하나, 약 2000여개의 제품 브랜드가 생산되고 있다. 이는 가짜 제품이 난무하는 악성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분유 제품에서 수 차례 문제가 발생, 소비자의 신뢰도 또한 크게 추락했으나,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및 기업의 성장, 소비자 정보 교류, 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 등으로 중국 분유 제조산업이 또 다시 주목 받을 것으로 렁 회장은 전망했다.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 자체 배양 농작물로 사료 가공, 자체적인 젖소 양육 등을 통해 제품의 품질 안전 강화에 노력하며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다우케미칼 차이나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거대 호재 기대”

미국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 중국지부의 린위린(林育麟) 총재는 2017년 다양한 투자 기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은 중국경제 성장모델 전환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우 많은 투자의 기회가 발생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신기술 수요가 확대될 자동차 산업과 거대한 성장 여력이 남아있는 식품안전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정부의 에너지절약 및 배기가스 배출규제 정책에 따른 관련기업의 대형 수혜도 예상된다. 린 총재는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을 핵심 투자 분야로 선정하면서 특히 수자원 이용, 공업폐수 처리 산업이 향후 수년간 거대한 투자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싱파이 “스포츠, 문화, 건강 3대 투자분야서 수익 창출”

스포츠,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관여하는 싱파이(星牌)그룹의 간롄팡(甘連舫) 회장은 스포츠, 문화오락, 헬스케어 등 3대 산업을 주목했다.

현재 중국 스포츠 산업은 서방국가들과 비교해 발전속도가 여전히 더디지만,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 전국민의 소득증대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 등으로 미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산업 외에 문화오락과 헬스케어 산업 또한 미래 유망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중국표준건설그룹 “일대일로 통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 주목”

건축 장식설계 및 시공사업을 담당하는 중국표준건설그룹(BWCG) 천샤오둥(陳曉東) 회장은 정부 당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책 시행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이 새로운 투자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는 70~80년대 ‘도시화 1.0’ 정책을 시행한 이후 현재는 ‘도시화 2.0’ 단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건설업계의 진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한 건축업계의 진출 및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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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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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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