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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 공급 부족 신호… "2분기 랠리" 베팅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4:44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4:44

백워데이션 시대 도래…IB들 2분기 반등에 무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석유시장 공급과잉 상황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신호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하나 둘씩 유가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유가 예측을 위해 주시하는 선물시장 흐름이 공급부족 임박 상황을 강하게 신호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려는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오는 2분기 중에 확실한 유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 '콘탱고' 가고 '백워데이션' 온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되면 재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이 연출된다. 반대로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면 재고 물량이 줄면서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아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가 된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유 선물 시장에서 ‘콘탱고(contango)’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된 끝에 이제 그 반대인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시대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상황 <출처=SC/WSJ 재인용>

현재 유가는 배럴당 50~55달러 사이에 머무르며 2014년 중반 대비 거의 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P 다우존스인덱스에 따르면 석유 가격이 짓눌리는 콘탱고 기간 중 이번은 두 번째로 오랜 기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에 콘탱고 시대가 종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6개월 동안 생산량을 일일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뒤로 근월물 가격은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 상품리서치는 올해 말 인도분과 내년 초 인도분 간 가격차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근월물이 수 개월 내로 백워데이션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 헤지펀드 투기적 매수… "롤오버 차익"

석유시장이 백워데이션 시기로 접어들면 근월물 및 현물 가격이 더 높아지면서 매수 베팅은 늘어난다.

헤지펀드들은 대개 근월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하는 근월물을 다음 월물(차월물)로 바꾸는 롤오버(roll-over)를 하게 되는데, 콘탱고 기간에는 차월물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한다.

반대로 차월물 가격이 더 내리는 백워데이션 기간에는 롤오버에 나서는 헤지펀드들이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백워데이션이 다가올 경우 매수 베팅이 늘어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바로 이 점이 향후 12개월 동안 상품시장 내 수익을 좌우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상품투자매니저 니콜라스 로빈은 백워데이션 수익 때문에 근월물 투자를 늘리려 한다며 “상품 시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수익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 및 투기세력들은 원유 선물에 대한 순매수 베팅을 10년여래 최대치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WTI 가격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IB들 “2분기 유가 반등”

석유시장 공급 과잉 상황이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IB들은 조만간 확실한 유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와 골드만삭스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덕분에 이르면 올 2분기 중에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넘어서는 백워데이션 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점쳤다.

JP모간 자산운용 에너지투자대표 이벨레 케머리는 백워데이션 기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유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게 한다면서 “백워데이션이 시작되면 시장도 (반등세에) 바로 올라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OPEC이 감산 합의를 이행한다 하더라도 공급과잉이 쉽게 해결되지 않거나 백워데이션 기간이 예상보다 짧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중개업체인 네덜란드의 비톨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정책 및 감산 합의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2~62달러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세를 지목하며 가능성은 낮지만 혹여 도입될 경우에는 시장 매도세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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