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M&A 대어 맥도날드, 새 주인찾기 1년째 표류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3:45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3:45

비싼 몸값ㆍ매각조건 장애물..외식업계 불황도 영향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1년여 가까이 인수합병(M&A) 시장서 표류 중이다. 외식업계 초대형 매물로 CJ, 매일유업 등의 관심을 받던 인수전 초기와 달리 비싼 몸값과 매각 조건 등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지난해부터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해온 곳이다.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가진 글로벌 맥도날드는 한국과 중화권의 운영권을 매각하고 로열티를 챙기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A) 전환 구조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한 칼라일은 앞서 한국 시장에서 맥도날드 인수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초 한국맥도날드 매각작업이 시작되자 CJ NHN엔터-KG그룹 등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당시 CJ 측은 인수의향서 제출 뒤 실사를 했지만 매각 조건이 맞지 않다며 본입찰을 포기했다. NHN엔터-KG그룹도 매각 조건에 의견차가 크다며 협상을 중단했고, 칼라일이 유력한 인수자로 급부상했다. 칼라일은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상했고, 7대 3 비율로 인수할 것이라는 조건까지 구체화되면서 단독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유업 마저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맥도날드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5000억~6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매각가에다 맥도날드 본사의 조건까지 걸림돌이 됐다는 추정이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지난해 말 칼라일이 중화권 맥도날드의 새 주인이 되면서 한국맥도날드의 인수 가능성에도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칼라일이 단독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본사 측에서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매각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데서 새 SI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닌 장기간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상대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에 시간이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외식업체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비싼 매각가와 까다로운 매각 조건 등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프랜차이저 시장이 호황이 아닌 상황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확신이 없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5000억원대의 몸값을 감안하면 규모가 큰 사모펀드(PE)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관심을 갖는 PE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매각가가 더 싸다면 고려를 해볼수도 있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맥도날드의 실적도 부담이 되고 있다.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보이곤 있지만, 매장수도 과거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지 못한데다, 100억원대의 적자도 냈다.

2013년에는 309억원, 2014년에는 4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2015년 131억원의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매장수도 5년간 100개 이상 늘었지만, 전체 매장수로만 보면 지난해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매년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투자(매장 등)를 하는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이라면서 "작년의 경우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한 가맹화를 추진하기 위해 본사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면서 "매각 파트너를 계속 찾아아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