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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세, 아시아 ‘수출 장벽’ 피해국은?

기사입력 : 2017년01월27일 05:21

최종수정 : 2017년01월27일 05:21

중국 필리핀 한국 등 타격 예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경세가 아시아 신흥국에 보이지 않는 ‘수출 장벽’을 쌓아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한편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26일(현지시각) 크레디트 스위스(CS)는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수출국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담’을 쌓아 올리지는 않겠지만 하원 공화당이 제안한 국경세가 멕시코 장벽보다 오히려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가 국경세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아시아의 수출이 3~4% 감소하는 한편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경세 법안이 공화당의 제안대로 승인될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기업 경영자들과 회동하면서 생산 라인과 인력을 해외로 옮길 경우 ‘무거운’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어 통과 여지가 높다는 것이 CS의 분석이다.

특히 필리핀과 중국의 수출 감소 폭이 각각 4%를 상회, 국경세로 인해 가장 커다란 피해를 볼 것이라고 CS는 판단했다.

이들 국가의 수출 품목이 가전과 자본재에 크게 집중된 만큼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된다는 것.

이어 대만과 한국 역시 전체 수출액이 각각 4.2%와 3.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베트남과 싱가포르,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주요국 전반에 걸쳐 국경세로 인한 파장이 번질 것으로 CS는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과 농산물 수출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CS는 전망했다. 미국의 국경세가 도입, 시행될 경우 아시아 지역의 소비가전 및 전자제품 수출이 0.9% 감소할 것이라는 것.

또 농산물(0.5%)과 섬유(0.4%), 소재(0.4%) 수출 역시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계 및 장비와 자동차, 기타 제조 부문의 수출이 각각 0.2% 감소할 것이라고 CS는 예상했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 역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향신료 업체 맥코믹 앤 코는 최근 국경세 법안이 통과될 경우 순이익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와 중간재의 수입 노선이 막힐 여지가 높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국경세가 미국 수입 업체들이 이익률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25%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CS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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