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확대와 함께 소비 영역 확대 - 딜로이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트럼프 시대의 개막으로 무역전쟁을 포함한 불확실성이 아시아 주요국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소비가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민간 소비는 아시아 지역 경제에 버팀목이 될 정도로 탄탄하다는 주장이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
20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미국의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깃’으로 지목된 중국과 인도의 소비가 아시아 경제의 성장에 불을 당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의 민간 소비와 수입의 영역이 단순한 필수 소비재에서 다각도로 확대되는 데 딜로이트는 주목했다.
릭 사이메스 딜로이트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확대되는 동시에 변화의 기류가 뚜렷하다”며 “소비자들이 경제 성장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정책과 미국 고용 확대 움직임이 중국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인도 역시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 초반으로 추가 후퇴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소비는 오히려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딜로이트는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에 따라 소비 중심의 성장 엔진 교체가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역시 혁신적인 IT 기기 및 서비스에 열광하는 청년층이 탄탄한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는 아시아 지역 경제에 청신호라고 딜로이트는 강조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59.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수치인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딜로이트는 중국과 인도의 소비 성장과 관련해 리스크가 없지 않지만 경제 구조적 변화가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 성장 및 미래 소득에 대한 청년층의 낙관적인 전망 역시 긍정적인 측면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의 세제 개혁이 소비자 지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기대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버블 논란이 뜨거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소비자 심리를 강타할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