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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의 반란…'낭만닥터' '사임당' 양세종·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0:00

'낭만닥터 김사부'에 도인범 역으로 출연한 양세종(왼쪽)과 '솔로몬의 위증' 한지훈 역의 장동윤 <사진=SBS, JTBC>

[뉴스핌=황수정 기자] 최근 브라운관에 낯선 얼굴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신인배우가 분명한데, 선배들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극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양세종과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 이야기다.

양세종은 최근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 역으로 등장했다. 극중 도인범은 강동주(유연석)의 라이벌이자 거대병원 도윤완(최진호) 원장의 아들로, 금수저의 배려심 적은 인물에서 돌담병원으로 온 후 의사로서 성장, 사명감을 가지게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낭만닥터 김사부' 5회부터 등장한 양세종은 한석규나 최진호 등 대선배들 앞에서도, 유언석이나 서현진 등 또래 배우들과도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까칠한 말투와 무표정으로도 숨겨지지 않는 인간미,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모자라거나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의 스틸컷(위), '사임당' 대본 리딩 현장(왼쪽 하단)과 개별포스터 <사진=SBS>

양세종에게 '낭만닥터 김사부'가 데뷔작이긴 하지만, 사실 양세종은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로 연기를 시작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양세종은 이겸 역을 맡은 송승현 아역과 이영애가 맡은 서지윤의 조력자 한상현 역을 맡았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임당'의 연출을 맡은 윤상호PD는 양세종에 대해 "많은 고심 끝에 아무도 모르는 양세종을 캐스팅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에게 벌써 알려졌다"며 "처음 만났을 때 신선한 에너지가 있었다. 양세종은 신인치고 처음부터 연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박은령 작가 역시 "처음 불러 대사를 읽게 했을 때 떨면서도 발성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성공리에 데뷔를 마친 양세종이 '사임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 지 주목해 볼만 하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검사 한지훈 역을 맡은 장동윤도 양세종과 비슷하다. 장동윤은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이 첫 작품이며, 브라운관 데뷔는 '솔로몬의 위증'이 처음인 생판 초짜. 특히 조연도 아닌 주연으로 김현수(고서연 역)와 함께 투톱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다.

장동윤을 연예계 데뷔로 이끈 뉴스 인터뷰(왼쪽 상단), 첫 데뷔작 '게임회사 여직원들' 포스터(오른쪽 상단)와 '솔로몬의 위증' 스틸컷(아래) <사진=SBS, '게임회사 여직원들' 페이스북, JTBC>

사실 장동윤의 데뷔 이력은 독특하다. 2015년 한양대 재학시절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발견한 후 침착하게 112에 전화해 강도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뉴스 인터뷰 영상을 본 지금의 소속사가 장동윤에게 연락했고, 이에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솔로몬의 위증' 강일수 PD는 "연기 수업을 받은게 아니라 어떤 때는 NG이지만 어떤 때는 너무 좋다. 순간순간 맑은 연기가 나오고 아직 틀에 갇혀있지 않은 느낌이라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채 1년도 되지 않은 장동윤의 행보를 보면 참 영리하다. '솔로몬의 위증'에서 장동윤이 연기하는 한지훈은 극중 교내재판이 생기게 한 죽은 이소우(서영주)와의 관계, 재판에 참여하게 된 이유 등을 감추고 있다. 학생이지만 변호인 역할이고, 비밀을 숨기고 있기에 사람들과 거리감을 둔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어색해도 혹은 감정 표현이 서툴러도 캐릭터 설정처럼 시청자들도 수긍하게 만든다.

앞서 지난해 7월 방송됐던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늘 어색해하고 어딘가 서툰 게임개발자 곰개발 역할이었기에 연기 한 번 해보지 않았던 장동윤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었다. 연기 자체가 어색해도 그대로를 보여주면 되었던 것. 욕심내지 않고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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