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재인 '4대재벌 개혁' 공약…롯데도 사정권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3일 10:00

LG·롯데 자산규모 근소한 차이…규제 강화되면 축소경쟁 가능성
지주회사 규제강화 SK·LG '여유'…삼성·현대차·롯데는 '부담'
재벌개혁 필요하나 선별적 규제 바람직…'투자 위축' 부작용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전 07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4대 재벌 개혁'을 제시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집중투표제, 전자투표, 서면투표제 도입, 노동자추천이사제 도입, 다중대표소송과 다중열람권 제도화 등 재계로서는 하나같이 부담스러운 내용이다.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란 시각도 있으나, 대기업집단의 낡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누가 대권을 잡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재벌개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LG·SK 지배구조 모범적…5위 롯데가 더 심각

우선 문 전 대표가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제시한 '4대 재벌', '10대 재벌'을 따져 보자.

문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정책캠프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최한 포럼에서 "역대 정부마다 재벌개혁을 공약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재벌 가운데 10대 재벌, 그 중에서도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자산총액 기준 국내 4대 대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차, SK, LG다. 1~4위까지는 각각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4위 LG와 5위 롯데의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근소한 차이다. 지난해 4월 기준 LG가 105조8490억원이고 롯데가 103조2840억원으로 2조5550억원에 불과하다(그래프 참고).

LG가 일부 자산을 매각해 규모를 줄일 경우 한순간에 4-5위가 뒤바뀐다. 정부가 4위까지 선을 그어 규제를 강화할 경우 LG와 롯데 간 자산축소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10대 대기업 집단 중 LG와 SK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삼성이나 현대차, 롯데에 비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롯데의 경우 가장 순환출자가 복잡한 집단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때문에 일괄적으로 몇 위까지 선을 그어 규제를 강화하는 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굳이 상위 집단을 구별하려면 자산 100조원 이상으로 구별해 5위 롯데까지 포함시키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10대 대기업집단은 자연스럽게 자산총액 50조원 이상으로 구분된다. 포스코가 6위이고 GS가 7위,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이 각각 8~10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진과 두산, KT, 신세계, CJ 등 5곳이 1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와 GS, 현대중공업은 순환출자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반면 한화는 아직도 복잡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덩치'가 아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 정책은 자산규모보다 지배구조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이전에 30대 집단까지 규제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자회사 지분율 강화? 지주회사 전환이 먼저

문 전 대표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한 것도 필요한 과제이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문 전 대표는 "무늬뿐인 지주회사로 전락해 오히려 재벌의 문어발 확장의 수단이 되고, 3세 승계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를 강화하겠다. 자회사지분 의무소유비율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19대 국회에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자회사 지분율을 20%(비상장사 40%)에서 30%(비상장사 50%)로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20대 국회에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가 대기업집단으로 하여금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순환출자를 끊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10대 그룹 중에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4곳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산분리'라는 시대적인 과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21곳 중 14곳이 아직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못했고 대부분 금융사 또는 순환출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주회사 규제를 강화할 경우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7곳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지주회사 규제를 강화하기 보다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선행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소관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후보들의 공약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신중한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촉진과 지배력 확대 억제 정책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자회사 지분율을 너무 높일 경우 지주회사 전환이 어렵게 되고, 투자 확대나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