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토크쇼 변천사…지겹다고? 이제 '인생술집'에서 한잔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생술집' 포스터 <사진=tvN>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근 tvN ‘인생술집’이 화제를 모으면서 토크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했던 토크쇼가 다시 부흥기를 맞이할 이 시점에서 토크쇼의 변천사를 모아봤다.

대중적인 토크쇼의 시초는 ‘자니윤쇼’를 들 수 있다. ‘자니윤쇼’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자니윤이 주 진행자, 조영남이 보조 진행자 역할을 맡았다. 매주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통 토크쇼의 대표격이다. 

‘자니윤쇼’ 이후 ‘주병진쇼’가 탄생했다. 당시 인기 방송인 주병진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 토크쇼다. 영화감독 정성일, 야구 선수 조병욱, 무술인 최배달, 가수 심수봉, 배우 왕조현, 김응용 야구 감독 등 문체계의 각종 유명인사가 게스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게스트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주병진의 진행이 돋보이면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았다.

1990년부터 그야말로 토크쇼의 황금기가 펼쳐졌다. 입담이 좋은 스타를 메인 MC로 두고 그들의 이름을 건 토크쇼가 대거 탄생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이홍렬쇼’. ‘이홍렬쇼’에는 당대 내로라할만한 인기 스타들이 속속히 등장했다. MC 이홍렬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프로그램에 녹아들면서 심야 대표 토크쇼로 거듭났다.

'주병진쇼'에 출연한 서태지와 아이들, '이홍렬쇼'에 출연한 SES 슈,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에 출연한 신승훈, '김혜수의 플러스유'에 출연한 신동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MBC, SBS>

‘이홍렬쇼’ 이후 당시 톱스타 이승연, 김혜수가 토크쇼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김혜수의 플러스유’를 통해서다. 연기자가 아닌 MC 이승연, 김혜수의 모습자체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토크쇼의 구성과 코너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타의 요리 실력, 애장품, 스타가 알고 있는 패션 팁 등 다양한 테마가 담기면서 토크쇼는 대중적인 예능장르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는 이야기 중심의 토크쇼가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서세원쇼’다. 서세원이 주 MC, 장호일이 보조 MC를 맡았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됐다.

‘서세원쇼’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코너 ‘토크박스’ 때문이다. 다양한 주제가 적힌 토크박스를 던져 그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하고, 순위를 매기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코너는 스타의 에피소드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경쟁구도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덤으로 스타의 개인기, 성대모사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당시 무명급이었던 유재석은 ‘서세원쇼’에서 남다른 입담과 개인기를 펼쳐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야심만만’도 화제작이다. 강호동과 박수홍이 메인 MC로, 김제동이 합세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선사했다. 당시 테이블 형의 구도가 처음으로 토크쇼에서 선보였다. 스타들이 원탁에 둘러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관객과 공감하는 소통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도 다양했다. 사랑이야기, 인생의 전환기 등 파란만장한 스타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흥미를 끌었다.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는 세트장이 곧 테마가 되는 토크쇼가 펼쳐졌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가 문을 열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MC가 도사의 복장을 하고서 게스트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물어보는 형식이 꾸려졌다. 또 ‘보이는 라디오’라는 콘셉트로 집단 MC가 집단게스트를 상대로 대화를 주고 받는 토크쇼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강심장’과 ‘김승우의 승승장구’ ‘힐링캠프’는 시청자에 폭넓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스타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쇼가 펼쳐지는 ‘강심장’, 초대 게스트에 여러 MC가 질문 공세를 펼치는 ‘김승우의 승승장구’, 이경규의 강인함과 김제동의 부드러움, 그리고 한혜진, 성유리의 따뜻한 입담이 어우러진 ‘힐링캠프’는 인기 예능 토크쇼였다.

'인생술집'에 출연한 홍윤화, 유인영(위), 하지원(아래 왼쪽), 박성웅 <사진=tvN '인생술집' 페이스북>

하지만 2010년을 넘기면서 토크쇼는 하락세를 겪으며 점차 사라졌다. 그러다 최근 대중이 주목하고 있는 토크쇼가 탄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술자리 토크가 펼쳐지는 ‘인생술집’이다. tvN ‘인생술집’은 조진웅, 박성웅, 하지원, 유인영 등 톱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내는 토크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생술집’은 ‘술’이 토크의 매개체가 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사실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술자리’다. 물론, 술은 강요하지 않는다. ‘인생술집’의 모토도 술에 취하는 게 아닌 스타에 취하는 이야기이다. ‘인생술집’을 담당하는 안상휘 국장은 “술자리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술집’은 신변잡기적인 것보다 스타의 가식 없는 모습, 마음 속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간혹 시청자들은 개봉을 앞둔 스타가 찾는 추세에 ‘인생술집’이 영화 홍보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안상휘 국장은 “인정한다. 왜냐하면 엔터테인먼트도 사업이다. 큰 작품을 앞두고 프로모션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몇 개 없다. ‘인생술집’이 좋은 케이스”라며 “앞으로는 조금 조율해갈 수 있을듯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