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현대중공업, 연기금 팔자 시작됐나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10:20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0:20

올해 보수적 매출 가이던스에 '실망'...120일 이평선 이탈

[뉴스핌=우수연 기자]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 4일 하루동안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특히 이날 연기금이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대비 4.83% 하락한 13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해당 종목이 1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월 초(9일, 13만8000원) 이후 두 달만이다. 120일선을 하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번 주가 하락은 지난 3일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전망(별도 기준)을 전년보다 23.1% 줄어든 15조원으로 제시했다. 같은날 현대미포조선도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34.3% 줄어든 2조30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해당 종목의 주가도 4% 가량 빠졌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된 매출가이던스는 기존의 예상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 향후 추정치 하향조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졌다"며 "부문별 가이던스가 발표되지는 않았을 때 기존 추정치와의 차이를 고려하면 비조선부문 실적도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업황이 나빠지면서 올해 매출 감소에 대한 컨센서스는 이미 형성돼 있어왔다. 다만 회사 측에서 예상보다 훨씬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시장의 컨센서스와 괴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 매출이 나빠질 것이란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전년비 10~15% 감소보다 20~30% 수준의 감소폭을 제시하면서 회사의 메시지에 대해 시장이 다소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선회사는 업종의 특성상 매출액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매출 인식을 진행률 기준으로 하기에 회사 자체에서 진행률을 조절하면서 매출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선회사가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건, 그만큼 주주들과 회사 구성원들에게 '예상보다 업황이 훨씬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특히 연기금과 보험쪽에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일 하루동안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137억원이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1200억원대 세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매출 가이던스는 지난 3일 오전에 발표됐으나 주가가 그 다음날 크게 조정받은 이유도 이들 장투기관에 있다. 통상 연기금의 경우 재료를 바로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나 보고 등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연기금의 의사결정은 뉴스를 보고 그 자리에서 결정하기보다 회의를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 이상의 시차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사실 하루만에 연기금에서 대응할 정도라면 매우 빠른 결정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향후 주가 향방이 연기금 스탠스에 달려있다고 보고있다. 연기금의 특성상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분할 매도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최 연구원은 "연기금이 물량을 한번에 내놓기엔 부담이 있기에 조금씩 비중을 줄여나가면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에 매출액이 감소하더라도 PBR은 눈에띄게 감소하진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하면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큰 폭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2.5% 오른 14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창구는 주로 외국계 증권사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