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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덫' 유통·식품업계, 변화로 위기극복 나선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02일 14:19

최종수정 : 2017년01월02일 14:53

CEO 신년사로 본 2017년 유통업계 경영 키워드

[뉴스핌=전지현 기자] 주요 유통업체와 식음료업체의 새해 경영화두는 '변화'와 '위기극복'으로 요약된다. 이들 업계가 이처럼 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주요 사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화를 통해 위기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2일 유통·식품업계 각사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은 신년사에서 모두 저성장 기조 속 변화를 통한 성장을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질적 경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책본부가 축소 재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는 현장 중심의 책임 경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각 사는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며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구축하자”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 준비 ▲건전한 기업철학에 기반한 준법경영 실천 ▲이웃과 상생 등을 꼽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야 한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핵심사업의 위기 극복 ▲적극적 시장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창의적 조직문화 정착 등의 경영 방침을 핵심키워드로 꼽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주력 사업 M&A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흥국, 신시장 개척 ▲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문화 체질화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기존 사업의 자체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M&A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겠다"며 “올해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성장과 더불어 M&A에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각 계열사의 주력 사업에 대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 93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 역시 신년 경영지침으로 ‘대변혁의 파도에 맞서기 위한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 창출’을 내세웠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불어 닥친 정치, 사회적인 불안과 수십 년간 유지되어온 산업의 구조가 바뀌는 시점에서 과거의 전략과 사고방식을 고수해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주류시장 규모는 정체되고 경쟁자만 늘어나는 제로섬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고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원료 선정부터 고객에게 제품을 전할 때까지 모든 임직원이 품질경쟁력 향상에 주력해 1등 기업의 완벽한 품질을 실현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책임경영 주체가 되어 성과를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화장품 업계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적극 대응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화장품업계는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다양한 매출 신화를 기록했던 만큼 이에 자만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17년 경영방침을 ‘처음처럼’으로 정하고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의 어려움도 극복하며 세상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당부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을 넘어 눈부시게 빛나는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벽을 마주하거든 포기하지 말고 뚫고 나갈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후'를 통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 최단 기간에 매출 1조를 달성한 것과 매분기 최고의 실적을 이뤄낸 것을 토대로 기본에 충실해 큰 목표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2017년이 될 것을 제시했다.

한편, 신년을 맞아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새해 신사업 투자에 대한 의지를 다지거나 이색 시무식으로 대체하는 곳도 있었다.

아워홈은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전략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KGC인삼공사는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을 인삼공사가 직접 담당해 정관장 브랜드의 시너지를 통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공략을 선포했다. 

패션업체 블랙야크는 임직원 300여명과 함께 구룡산과 태백산 정상에서 새해를 시작했고 롯데슈퍼와 NS홈쇼핑은 ‘헌혈시무식’으로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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