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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돌아온 항셍지수, 5개월 저점서 1% 급반등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7:18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9:07

일본 보합 등락, 중국은 유동성 흡수 부담에 하락

[뉴스핌=오찬미 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연휴에서 돌아온 홍콩 주가지수가 5개월 바닥에서 강한 반등 양상을 보였다.

28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98포인트, 0.83% 오른 2만1754.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거래를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이던 초반과 달리 반등한 뒤에 오후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지수는 1.47% 급등한 9316.78을 기록했다.

원유선물 가격 강세로 CNOOC과 페트로차이나 등 에너지업종주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청쿵홀딩스와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하락했다. 지수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대 기업 중 4개가 에너지 기업에 해당한다.

항셍지수는 4분기에 7% 이상 하락하며 전 세계 주요증시 중에서 최악의 기록을 냈다. 대부분 12월에 하락한 것으로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전환 우려가 악재가 됐다.

홍콩 항셍지수 장기 차트 <자료=텐센트 증권>

이날 일본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은 은행의 긴축 기조에 하락했고 대만은 장 내내 강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상승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1% 내린 1만9403.06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04% 상승한 1536.80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닛케이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으로 돌아섰고 토픽스지수는 소폭 오르며 거래를 끝냈다.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9엔 오른 117.54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시바가 20% 하한가로 폭락했다. 미국 원전 사업 손실이 수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에 이틀간 폭락하며 시가총액 5600억엔이 날아갔다. 전동 공구업체 히타치공기는 16.2% 뛰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인수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0% 빠진 3102.2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42% 하락한 1만187.16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도 0.44% 떨어진 3301.8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며 긴축 기조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로 600억위안을 순회수해 이번 주에만 28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대만 가권(자이취앤)지수는 1.01% 오른 9201.40에 장을 마쳐 5거래일 만에 9200선을 회복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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