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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난동' 대한항공, 승객 블랙리스트 만든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15:43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16:37

탑승거부 등 사전 예방조치 강화..테이저건 사용도 간소화

[뉴스핌= 성상우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통제가 안되는 승객(Unruly passenger)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단계별로 탑승 거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운항 중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 대한 테이져건 사용 절차를 간소화, 기내 난동 사태를 엄격하게 제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27일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교육 강화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이 27일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교육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성상우 수습기자>

지 사장은 최근 승객 기내난동 사태와 관련 "이제 우리도 물러설 곳이 없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블랙리스트는 이미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리스트를 활용해 탑승 거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 방안은 아직 없다. 더 논의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난동 사태를 일으킨 A씨에게 탑승거부 통보를 했다. A씨는 오는 29일과 1월, 두번에 걸쳐 대한항공 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탑승 거부 통보에 따라 이 항공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이 특정 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거부 통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에는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몇 군데 있다. 이들 항공사는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며 제재 대상 승객에 대해 3년에서 5년, 길게는 영구적으로 탑승을 거부하는 단계별 기준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블랙리스트 운영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 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기내안전 담당 임원들은 이날 '테이저건 사용' 관련 이슈도 비중있게 다뤘다.

김인규 안전보안실장은 "테이저건 사용은 난동 승객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승객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며 "당시 주위의 다른 승객들이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고 임범준씨가 테이저건을 통한 제압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승무원이 상황에 맞는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테이저건 사용을 억제하는 방침은 없다. 승무원 재량에 따라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창훈 사장도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기내 난동 승객에게는 굉장히 엄격하게 조치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계 국가들은 아시아 문화의 특성상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도 안전 기준을 보다 엄격히 개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용순 객실승무본부장은 간소화되는 테이저건 사용 절차와 관련 "기존에는 테이저건을 작동시키기 전까지 몇차례의 사전 단계를 거쳐야 했다"며 "앞으로는 이 단계를 줄여 '경고 - 스턴건 사용 - (스턴건 사용 여의치 않을 시) 테이저건 사용'의 3단계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이날 신형 포승줄 도입 계획과 향후 남승무원 채용 확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 사장은 이날 "기내 안전 대책 강화는 관련법 개정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항공사의 결정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기내 안전문화 정착시킬 수 있도록 언론 차원에서 '안전 캠페인'을 해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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