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7 산업전망] 고개 못 드는 철강..2% 성장마저 위태

기사입력 : 2016년12월23일 11:08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11:08

전 세계 각국 수입규제 강화 …동남아ㆍ유럽까지 번져
자동차 위축, 조선 수주 부진 등 타격.."반전 기대 못해"

[뉴스핌=전민준 기자] "수출은 소폭 개선되겠지만, 내수는 침체국면에 다시 빠져든다."

국내외 철강 및 수요산업 민간연구기관인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최근 '2017년 철강 수급전망'에서 내년도 국내 철강산업을 이렇게 요약했다.

철강산업의 양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 내년에도 커다란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철강산업 성장의 척도가 되는 생산도 자연히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수 없다. POSRI는 내년 생산 증가율을 올해(0.0%)보다 불과 2.0%p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이런 전망은 '수입규제 강화'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 미국을 포함해 남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칫 2% 증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POSRI가 최근 내놓은 내년도 철강산업 전망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렵다. 수출량은 올해보다 2.0% 늘어나 지난해와 올해의 '0%대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치상 나아지지만 올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는 게 POSRI의 진단이다.

수출 환경은 내년에도 좋지 않다. 세계 경기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흥국에서 무역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량은 정체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철강 공급과잉의 진원지이자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된 것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중국야금공업계획연구소(China Metallurgical Industry Planning and Research Institute)는 2016년 중국 내수 철강 수요는 6억7000만t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금년대비 1.5% 감소한 6억 6000만t의 철강 수요를 전망했다. 조선과 가전, 에너지, 기계, 컨테이너 등 전방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올해 수출 부진을 다소나마 보완했던 내수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POSRI는 내수 판매가 올해 1.7% 증가에서 내년 1.0% 감소로 전환할 걸로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415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조선업은 별다른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건조량 또한 감소세 전환이 예상된다.

또, 내년 건설투자는 건축부문 둔화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223조6000억 원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가전 생산은 백색가전 혁신과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 등으로 소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내수를 구성하는 철강재 수입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POSRI는 올해 3.8% 증가에서 내년 7.6%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국내 철강사들이 적극적인 수입 규제에 나선 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큰 재미를 못 볼 것이라고 보는 해외 철강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설비 투자도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위축이 이어지며 산업은행 경우, 내년 증가율이 올해보다 13.2% 감소한 2조7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POSRI를 포함해 증권사들은 '중국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꼽았다. 중국 철강 과잉설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급개선은 내년 상반기 철강가격 상승과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POSRI는 이 같은 사항을 이번 수급 전망에서 반영하지 않았다.

유승록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2017년 국내 및 해외 철강산업은 2016년의 연장선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17년 상반기까지는 강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이후 여러 변동 요인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