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휘트니 휴스턴 명곡의 진한 여운…웰메이드 뮤지컬 '보디가드'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08:19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6:55

[뉴스핌=이지은 기자] 마치 웰메이드 영화 혹은 완벽한 구성을 자랑하는 콘서트를 보는 기분이다. 이미 영화로 친숙한 작품이지만, 뮤지컬로 재탄생한 ‘보디가드’는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가수 레이첼 마론(정선아‧이은진‧손승연)과 그의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박성웅‧이종혁)의 러브스토리다. 동명의 히트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고 휘트니 휴스턴의 당대 히트곡은 물론,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발표한 싱글앨범 수록곡 등 총 15곡을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공연은 한 발의 총성이 공기를 가르며 시작한다. 관객을 단숨에 집중시키는 이 장면에서 흐르는 ‘퀸 오브 더 나이트(Queen Of The Night)’는 마치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

초반부터 강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건 배우의 몫이다. 레이첼 마론이자, 휘트니 휴스턴으로 변신한 손승연의 엄청난 파워가 인상적이다. 과격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과 시원한 고음은 객석의 탄성을 이끌기 충분하다. 또 경호원 프랭크 파머를 생각하며 부르는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 ‘세이빙 올 마이 러브(Saving All My Love)’ ‘올 엣 원스(All At Once)’는 손승연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뮤지컬 넘버들이다.

손승연은 이 작품에서 고음에 그치지 않고 섬세한 감정들까지 모두 표현한다. 뮤지컬 도전이 처음인 만큼, 연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완벽하게 씻어냈다. 더욱이 레이첼 마론과 언니 니키 마론(최현선)이 함께 부르는 ‘런 투 유(Run To You)’는 두 사람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곡인만큼, 관객을 숨죽이게 만든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무대 연출은 손승연의 가창력과 어우러져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엄청난 흡인력을 자랑한다. 레이첼 마론의 스토커(이율)은 적은 대사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제작진은 스크린을 사용, 무대 위에 없는 사람의 행동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무대 동선 또한 어긋남이 없다. 앙상블팀과 안무팀은 완벽한 코러스와 비보잉으로 각자의 맡은 영역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무대는 동선이 제한적인만큼 빠른 속도로 변한다. 그 공백은 배우들이 메운다. 배우들은 배경이 변할 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분명 배우는 부대에 서있고 배경만 바뀌지만 이질감 같은 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쉬운 점은 프랭크 파머의 노래 비중이다. 영화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의 역할은 꽤 컸다. 하지만 뮤지컬에서 프랭크 파머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그가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140분 중 5분 남짓이다. 역할이 경호원인 만큼 과묵함을 강조한 건 이해하지만, 노래의 요소가 지나치게 결여되다보니 살짝 허무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CJ E&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