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전망] ‘산타-트럼프 랠리’? 옐런 입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18일 19:40

최종수정 : 2016년12월18일 19:40

2017년 전망, 낙관하기엔 상당한 위험 수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성탄절 연휴를 앞둔 뉴욕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주목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이 시장에 우호적 발언을 해준다면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미 시장이 산타 랠리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지난 주말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04%) 하락한 1만9842.41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96포인트(0.18%) 내린 2258.0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9.69포인트(0.36%) 떨어진 5437.16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44%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 0.14% 하락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성 찾고 숨 고르기…19일 옐런 연설 주목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한 랠리를 펼쳐온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피로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우지수가 2만 선을 코앞에 두고 주춤하면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연말 랠리까지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달러 가치는 미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에는 3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인사도 있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트럼프 정부가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면서 연준이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역시도 점진적인 행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파울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경제가 높은 금리를 견뎌낼 만큼 강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결국 실적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19일 볼티모어 대학에서 연설에 나서는 옐런 의장의 입에 다시 한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이 발언 후 달러화의 추가 강세 여부 역시 주식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프라 투자와 감세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이 실제로 이행될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오른 증시에서 강세가 지속하려면 실제 이행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잠재적으로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아무것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는데 모두가 무엇이 이미 일어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던 데트릭 선임 전략가는 “경제는 괜찮은 모습”이라며 “금리는 합당한 이유로 오르고 있으며 경제는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이것은 주식에 잠재적으로 이롭다”고 진단했다.

◆ 낙관하기엔 위험 감수해야 하는 2017년 전망

마이클 다다 MKM파트너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역시 "11월 이후 주가지수가 6% 넘게 오른 뒤였는데도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에 증시가 동요하지 않은 것 자체는 시장참가자들이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로 인해 2016년 뉴욕 증시는 두 자릿수 투자수익률이 따논 당상이지만, 2017년에도 약 6% 이상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려면 많은 기대 이상의 일들이 펼쳐져야 한다.

먼저 경제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과도해서 연준이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에 나서는 사태가 없어야 할 것이고, 달러화 강세가 기업 실적을 너무 짓누르지도 않도록 상쇄요인들도 발생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이나 관세에 대해서 예기치 못한 악수를 두지도 않아야 한다.

 

 

1928년 이래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이 집권한 4차례(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의 첫 해 뉴욕 증시는 평균 10% 하락했다는 과거 통계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레스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 토마스 포레스터 씨는 "어떤 회사의 경연진이 교체되었을 때 첫 해에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지만 실제로 변화를 이루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트럼프 역시 감세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도박"이라고 말했다.

 

2017년 S&P500 지수 '상고하저' 경로 예상 <자료=골드만삭스>

◆ GDP 최종치, 기존주택 판매 등 거시지표 주목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최종치와 제조업 및 물가, 주택시장 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며 내년 연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19일에는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발표하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기하고 있으며 21일에는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발표된다.

22일에는 3분기 기업이익 수정치와 11월 내구재 수주,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발표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3.2%였던 성장률이 3.3%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에는 11월 건축허가 건수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당장 20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발표하고 터키와 헝가리, 스웨덴의 중앙은행 역시 통화정책 결정을 내린다. 호주중앙은행은 12월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에선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20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을 하원에 설명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도 주목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