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력 대상 후보인 엑소와 트와이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양진영 기자] 2016년 가요계의 승자는 엑소,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으로 압축된다. 음반 강자 엑소와 음원 강자 트와이스. 그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엑소는 올해 정규 3집 EX’ACT(이그젝트), 리패키지 앨범 판매고만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무난히 넘겼다. 방탄소년단은 단일 버전 앨범으로 70만 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두 아이돌 그룹의 압도적인 기세가 현재 K팝 국내 음반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트와이스는 2016년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음원 진기록을 세웠다. 4월 발표한 'CHEER UP(치얼업)'이 누적 스트리밍 1억회를 기록했다. 월간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음원 강자' 뮤지션들도 1-2달 정도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1년 내내 사랑받는 '대표곡'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 트리플 밀리언셀러 엑소, 주특기 음반 성적에 음원도 두루 강한 '최강자'
엑소는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EX’ACT의 한국어 버전 앨범을 두 달여 만에 55만354만장(가온 차트 집계량) 팔아치우며 정규 1집, 정규 2집에 이어 트리플 밀리언셀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중국어 버전의 26만484장을 합치면 81만장이 넘는 놀라운 판매량이다.
여기에 엑소는 리패키지 앨범 'LOTTO(로또)'를 발표하며 100만 판매고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어 버전은 금세 24만여 장, 중국어 버전도 12만 여 판매고를 보였고, 무난하게 트리플 밀리언 셀러로 자신들의 더블 밀리언 셀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음반 대상' 부문에서 엑소의 수상이 무난히 예상되는 이유다.
엑소(EXO)가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EX'ACT(이그잭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특히 엑소는 완전체 외에 유닛, 솔로 활동으로도 적지 않은 음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멤버 레이의 중국어 솔로 앨범 LOSE CONTROL(루즈 컨트롤)은 35만 장 이상, 첸과 백현, 시우민이 결성한 유닛 첸백시도 첫 미니앨범 Hey Mama!(헤이 마마)가 37만장 이상 팔렸다. '몬스터'의 발매 첫 달 음원 다운로드 수도 35만2,267회로 월간 차트 1위에 올랐으니 음원-음반에 모두 강한 현 가요계 최강자라 할 만 하다.
◆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기세 vs. 적수 없는 음원퀸 트와이스가 변수
엑소의 기세를 방탄소년단이 놀라운 속도로 좇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2집 'WING(윙스)'로 10월 발매 후 11월까지 74만7,304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단일 앨범 판매량으로는 올해 최고 기록이며, 첫 달 음원 다운로드 횟수도 36만2,171회로 엑소에 뒤지지 않았다. 차세대 대형 아이돌로 손색이 없는 것은 물론, 엑소와 유일하게 대상을 겨룰 상대로 점쳐진다.
다만 음원에 비중을 두는 경우엔 결과가 달라진다. 트와이스는 올해 4월 발표한 'CHEER UP'은 가온차트 기준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동시에 연간 누적 스트리밍 순위 1위곡이 됐다. 또 'CHEER UP' 뮤직비디오는 K-POP 아이돌 최단 기간 유튜브 1억뷰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방탄소년단이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윙스(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트와이스의 놀라운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0월 발매한 미니 3집 'TWICEcoaster _ LANE 1(트와이스코스터-레인1)'은 발매 1달 만에 21만9천여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걸그룹으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일이다. 두 달차인 11월까지 합치면 27만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며 올해 걸그룹 음반 최다 판매량의 주인공이 됐다.
또 미니 3집 타이틀곡 'TT(티티)'도 'CHEER UP'만큼이나 롱런이 예상되고 있어 새롭게 쓰일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곡은 발매 첫 달 38만9,327회, 다음 달에 40만1,225회 다운로드 되며 대형 아이돌인 엑소와 방탄소년단을 압도했다. 누가 뭐래도 음원을 위주로 '올해의 대상'을 꼽는다면 그건 트와이스의 몫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