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첫 노조위원장 후보로 최계승, 박필준씨가 결정됐다.
7일 치러진 우리은행 제7대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1차 투표 결과, 총 8명의 후보 가운데 최계승 후보가 24%, 박필준 후보가 23%의 득표율을 얻어 지지율 1, 2위로 결선투표에 나간다.
결선투표는 8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진행되고, 여기서 최다 투표를 얻는 후보가 노조위원장으로 결정된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
역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선거는 합병 전신인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세(勢) 대결이었다. 이번에는 합병한지 15년이 지나 처음으로 우리은행 출신의 후보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최계승 후보는 1975년 서울 출생으로 통합 우리은행 출범 후 입행했다.
박필준 후보는 1972년 대전 출생으로 한일은행 출신이다. 두 후보 모두 노조 집행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다만 박필준 후보는 업무상 횡령죄로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바 있다. 지난 2008년 노조집행부에서 총무부장으로 일하던 시절 조합비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0년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벌금 1500만원을 판결했다. 이를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해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 선출되는 노조위원장은 민영화의 첫 단추를 꿰는 사측과 함께 새로운 우리은행의 기틀을 마련할 협상 파트너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은행이 내년 초에 우리금융지주를 다시 한번 출범시킬 계획으로 조직체계와 임금 체계 개편을 두고 노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성과연봉제 도입에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사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