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브랜드 144개 순증, 프랜차이즈 7개 감소 ‘양극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브랜드는 한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한식뷔페가 인기를 끌면서 앞다퉈 한식 프랜차이즈를 냈다는 반증이다. 이에 반해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패스트푸드는 가장 높은 비율로 감소하는 외식업으로 꼽혔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탄생한 외식브랜드는 한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등록된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총 340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식브랜드만 144개 순증했다. 전년 대비 11.58% 증가한 수치다.
외식 프랜차이즈 평균 신규 등록된 브랜드가 61.7개인 것을 감안하면 한식 프랜차이즈 신규 브랜드 수는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물량이다.
이런 한식 프랜차이즈의 급증은 최근 한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CJ푸드빌 계절밥상,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한식뷔페는 지난해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자 앞다퉈 한식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것.
다만 한식브랜드를 낙관하기만은 쉽지 않다. 올해 등록을 취소한 한식 브랜드는 총 196개로 전년 대비 13.61%가 늘어났다.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한식 브랜드 가맹점은 올해 총 4575개가 늘어났지만 2805개 점이 폐점하기도 했다.
한식 브랜드가 가장 많이 늘었다면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오히려 감소세다.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올해 총 14개 신규 등록에 그쳤다. 더불어 21개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등록을 취소하면서 총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7개 감소했다. 가맹점 수도 17개 순증에 그쳤다. 총 873개 가맹점이 신규 출점했지만 501개의 폐점과 300여개의 브랜드 가맹 취소가 이뤄진 것.
이는 주요 패스트푸드 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최근 웰빙 열풍으로 인해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주요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일제히 악화되고 있다. 일선 가맹점의 이탈과 브랜드의 하락세가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은 순 증가 가맹점이 1889개에 달해 외식업계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외식업종으로 꼽혔다. 커피전문점은 올해 3226개의 신규 출점이 이뤄졌고 이중 1125개 폐점과 212개의 가맹 등록 취소가 진행됐다. 커피전문점은 올해에만 72개 신규 브랜드가 등록돼 브랜드 수는 총 27개가 늘었다.
올해 한식 프랜차이즈가 브랜드를 급격하게 늘리는 와중에 패스트푸드가 브랜드, 가맹점의 부진을 겪었고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창업자를 끌어들였다는 이야기다.
이는 내년에도 외식업계 트렌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급격하게 늘어난 한식 브랜드가 창업자를 모집하면서 앞으로 한식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이 얼마나 더 가맹점을 늘릴 수 있을지도 내년 시장을 보는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