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GA 관련 부서 임원인사 단행... 영업전략 급변경
[뉴스핌=김승동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하는 알리안츠생명이 이르면 내년부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및 GA(법인보험대리점) 확대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방카슈랑스 및 GA실을 총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방카슈랑스부서는 PA(남성설계사조직)부서와 통합, 안성진 상무가 통합 관리한다. 또 부서에 그쳤던 GA실은 임원급인 ‘사업실’로 승격, 박영호 상무가 담당한다. 또 방카슈랑스사업부장 GA전략기획부장을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며 GA사업부장도 변경했다.
이 같은 인사이동은 영업전략 전략 변경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 즉시 동양생명처럼 방카슈랑스와 GA 채널을 통해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올해 1월부터 고금리 상품을 통해 방카슈랑스 실적을 견인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방카슈랑스를 통해 월평균 최초납입보험료(월환산초회보험료) 실적 25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138억원 대비 82.4% 증가한 수치다. 또 GA 채널에서 주로 판매하는 보장성보험 실적은 지난해 3분기 97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119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반면 전속설계사 채널의 보장성보험 월평균 최초납입보험료는 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2.5% 감소한 6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
요컨대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한 직후 방카슈랑스와 GA 채널을 집중적으로 확대한 것. 안방보험이 인수를 완료하면 알리안츠생명 영업 전략도 방카슈랑스와 GA 채널에 집줄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카슈랑스에서는 공시이율형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한다.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하반기에 관련 상품을 판매 중단했다. 올해 8월까지 방카슈랑스 실적은 300만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개점 휴업한 셈. 또 알리안츠생명은 제휴한 GA가 많지 않아 GA를 통한 실적도 낮다.
현재 안방보험은 지난 8월 말 금융위원회에 알리안츠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등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6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안방보험에 추가 서류를 요청, 심사 기간이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으로 인수된 이후 방카슈랑스와 GA 채널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완료 전인데도 향후 영업 전략에 적합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안츠생명은 변액보험에 강점이 있는 만큼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