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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 한진해운 선박 매각주관 해외업체에 몰아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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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16척 매각주관사로 英 클락슨 선정..국내업체 배제
수은은 12척 매각주관사 선정서 클락슨과 수의계약
업계, "국책은행이 국내 해운중개업 외면"..산은 "네트워크가 중요"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7일 오후 1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한진해운 선박 매각주관사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17일 금융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 매각을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최근 매각주관사로 클락슨을 선정했다. 클락슨은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으로, 해운중개업에서도 글로벌 1위 회사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16척으로, 지난 7일 예비입찰 및 9일 본입찰을 거쳐 클락슨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산은이 매각하는 선박은 대부분 벌크선으로, 척당 시장가격은 평균 2000만달러(235억원)로 추정된다. 매각주관사이 클락슨이 16척을 매각을 모두 성사시키면 3760억원의 1%인 38억 정도의 수익으로 얻게 된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클락슨 외 국내중개업체들이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했으나 일제히 고배를 마셨다. 이들 업체들은 산은의 요구대로 컨소시엄까지 만들어 응찰했으나, 산은이 해외업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국내업체는 "산업은행이 국내 해운중개업체들은 규모가 작아 단독으로는 무리가 있다.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들어오면 유리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고 했다. 산은의 요청에 응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단독으로 응찰한 클락슨에 밀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원마리타임은 Howe Robinson과 장수해운은 SSY와, 피데스는 Braemar ACM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1%의 수수료가 아닌 각각 0.25%씩 총 0.5%의 수수료만 받겠다는 조건도 제시했지만, 결과는 클락슨의 승리였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해운시장이 힘든만큼 해운중개업자들도 힘든 상황인데, 공기업들이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확대 해석하면 국부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를 사들이는 업체의 입장이 아니라 파는 사람의 입장을 잘 대변하기 위해서는 사실 국내 업체들의 투입이 필요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제 가격을 받고 배를 팔려면 국내 업체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클락슨은 해당 분야 세계 1위 업체"라며 "구매자를 물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나 실적 등을 비교해 판단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앞서 수출입은행도 지난달 한진해운 선박(12척) 매각을 클락슨에 맡겼다. 특히, 수은은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수의계약으로 클락슨에게 매각주관사를 맡겨 구설수에 올랐다. 수은이 매각하는 선박은 대부분 컨테이너선으로 척당 평균 500만달러, 한국 돈으로는 58억원이 시장가격이다. 매각주관사의 경우, 12척을 모두 매각했을 때 총 696억원의 1%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이에 대해 수은은 단일 채권자가 아니라 대주단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클락슨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은측은 "수출입은행에선 한국업체를 추천했지만, 다른 대주단에 비해 대출 비율이 낮아서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클락슨의 매각주관사 독식에 선주협회 등 국내 해운업계는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주협회는 입장 자료를 통해 "해운중개업은 선박매매는 물론 임대, 금융, 건조 등 해운산업은 각종 거래를 성사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국책은행이 앞장서 국내 중개업체를 외면하는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박 매각을 담당하는 주관사는 채권단의 선박 매각 작업을 돕고, 매매 가격의 약 1%를 이익으로 남긴다. 한진해운 사태로 쏟아져 나온 매물은 60척으로, 이중 클락슨이 산은과 수은의 선박 28척의 중개를 담당하게 된다.

국내 해운중개 회사들은 한 해에 적게는 20척에서 많게는 50척 수준의 선박을 매매, 용선을 주선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국내 해운중개업자들의 1년치 일감에 해당된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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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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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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