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예탁결제원·코스콤·증권금융·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성명
[뉴스핌=이광수 기자] 한국거래소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 5곳이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래소는 지난 19대 국회 때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거래소 내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해 시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17일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연구원 등 5개 자본시장 유관기관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거래소지주회사체제 도입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자본시장은 박스피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거래규모도 이웃 나라 시장에 뒤처지는 매력 없는 시장이 되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한국 자본시장이 경제혈맥의 기본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
한국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본시장을 개설, 운영하는 거래소가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시장혁신을 주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추진중인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사업 전문화를 추진할 수 있게 한다"며 "상장유치와 상품개발, 거래서비스 개선 등에서 상호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장정보와 장외 청산결제, 일반상품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전문 자회사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전체 자본시장의 외연과 효율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기관은 "다행히 20대 국회에서 재발의돼 법안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본시장법 처리에 여야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