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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미국 주식 늘리고, 채권 줄여라"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4:35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14:35

대규모 재정정책 예상..적자국채 발행할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트럼프 시대,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의 제 1원칙으로 전문가들은 일제히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자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미국산 제품 이용의 의무화)'을 주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대미 수출이 비중이 높은 신흥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미국 자체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은행 PB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트럼프의 당선이 우리나라 산업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미국의 경기 회복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가 선거 유세 기간 막말 퍼레이드를 펼침에 따라 그의 당선이 금융시장에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이 지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제 내놓는 정책은 현실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불확실성도 점차 제거될 것이란 예상이다. 즉, 과격한 보호무역주의나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구호'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약속한 국내 석유산업 규제 철폐, 보호무역 강화, 신재생 에너지 지원 축소 등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공약, 현실적인 방향으로 재조정될 것..주식에 비해 채권은 불리 

미국이 내년 대규모 재정정책을 펼치고 규제를 완화하며 완만한 속도로 금리 정상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미국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한 것도 미국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 연구원은 "과거 7번이나 공화당이 대통령, 상원, 하원까지 다 차지한 경험이 있었다"며 "이 때 당선 이후 1년 동안 주가는 11.1% 상승했고, 연 평균으로는 4.6%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0%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20% 폭락해 지난 6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채권 특히 미 국채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재정 확대로 적자 국채의 발행이 예정된 만큼 어느 수준까지 미국채 금리가 올라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통적으로 금리가 어느 정도 높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공화당을 미국 국민이 지지했으니 연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낮아질 것"이라며 "트럼프가 확정되자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와 대규모 감세 논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국채발행 확대를 야기한다"며 "힐러리 당선 시나리오보다 오히려 장기금리 상승 타겟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한국 경제 타격.."원화 강세 힘들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에 투자할 때 또 하나의 변수는 달러/원 환율이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입장에서 '달러 약세'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이 상당하다. 이는 국내의 원화 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가 원화 대비 약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만, 그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가 강세를 시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내년 우리 경제가 충분한 회복세를 보여야 하는데,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에 부딪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 원화가 트럼프 당선에 취약한 통화로 분류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보호무역(원화 강세) 압력보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 좋아지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원화 절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유동원 연구원 역시 "달러가 약세로 갈 가능성은 있지만,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원화가 강세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얼마나 강하느냐에 따라 수출 회복세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해서 원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지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한 때 전일 대비 20.30원 상승한 1157.30원까지 레베을 높였으나 이후 당국의 개입에 힘입어 되돌림을 보이며 전장 대비 14.50원 오른 11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오전에도 전일 종가 수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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