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PD수첩' 위기의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게이트·국정 농단 사태 파장…"우리나라 국격이 무너졌다"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과 그 심각성을 들여다본다.
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국정 농단을 벌인 사태를 조명한다.
최순실 씨는 보안이 엄격한 청와대에도 행정관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자유롭게 출입했고, 신분증 검사도 없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통령 보고서를 최순실 씨에게 가져다주고, 최 씨의 모임에서 수정한 내용은 청와대의 공식 문건으로 반영되었다고 미르재단의 한 관계자가 증언한다.
청와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무력화되어 있었다는 것.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국정 운영방식이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대통령과) 만나자고 이야기 하거나 이야기 좀 하려고 할 때는 핸드폰으로 대부분 전화를 하는데 핸드폰 자체를 본인이 안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과 대화 하는 길은 소위 보좌진 3인방을 통하지 않으면 대화가 불가능해요"라고 말한다.
박형준 전 민정수석은 "비선과 논의가 우선이었다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것이고"라고 지적한다. 전원책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국격이 있다. 국격이 무너진 일이다"라고 진단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와 담화를 발표했지만 최순실 씨의 조사만으로는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D수첩' 제작진은 재단법인 K스포츠에서 직책을 맡았었던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검찰 출두 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청와대의 개입에 대해 말하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들렸다고 한다. 다음 날 그는 실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안 전 수석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조사를 받고 온 그다음 날, 안 전 수석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재단법인 K스포츠 관계자는 "(검찰에) 갔다 왔는데 또, 고맙다고 전화 온 거야. 무슨 내용이냐고 묻지도 않고"라고 증언한다.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위기에 빠진 대통령, 대한민국의 얘기가 'PD수첩'에서 8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