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PD수첩' 신혼 부부 10쌍 중 1쌍은 난임, 아르바이트 해도 부족한 '비급여' 시술의 서러움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 1103회에서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공개한다.
최근 한국사회보건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난임 진단을 받은 대상자는 20만 명 이상이다. '1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인 난임 부부들의 고통을 밝힌다.
저출산 정책 일환으로 난임 부부들에게 정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경제적 고통은 계속되고 있
다. 연간 약 2,000-3,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시술비’와 계속되는 ‘시술 실패’로 힘들어하는 이들. 이번 주 에서는, 끝나지 않는 난임 환자들의 고통과 그 이유를 파헤쳐본다.
■ 아르바이트하는 예비 엄마, 시간에 쫓기는 난임 부부들.
결혼 4년차 송인화(가명)씨는 “시술비 이거 아르바이트 몇 달해서는 되지도 않아요…(중략) 병원비만 한 회 5-600만원씩 들고 부가적인 것까지 다 하면.. 어휴 진짜 돈 없으면 시술도 못해요. 이거는 돈과 시간싸움인 것 같아요…(중략) 나이가 자꾸 먹잖아요. 하루가 금이에요. 제가 지금 43세니까, 내년이면 44세.. 급해요 지금“이라면서 조바심을 냈다.
결혼 4년차 송인화씨(가명)씨는 3년째 매일 아침 아르바이트를 하러 집을 나선다. 평범한 그녀가 이렇게 일을 하는 이유는 감당하기 힘든 ‘난임 시술비‘ 때문이다. 남편 월급 300만원, 정부지원금 190만원을 받아도 한 달 200만원씩 드는 시술비를 충당하기엔 벅찬 상황. 이것도 부족해 마이너스통장까지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인화씨. 게다가 정부지원금은 44세 이하까지 지원되고 있어 인화씨의 마음은 더욱 급해져만 간다. 고가의 시술비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난임 환자들의 현실을 바라보았
다.
■ 오르는 지원금, 줄어들지 않는 자기부담금?
난임 환자들은 “난임 환자들은 다 비급여거든요..” “(병원에서) 비급여 가격 자체를 올려 버리
는 거예요. 확 올려버려요.”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는 거예요, 이 비급여 부분 때문에‧‧‧정
부 지원금이 늘어나면 자기 부담금이 줄어들어야 하잖아요“ “8번 10번 한 분들은 한 1억 썼다고 그러더라고요"라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2016년, 난임부부 정부지원이 시행된 지 어느덧 10년, 그동안 정부지원금도 150만원에서 240만원까지인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산부인과 진료 중 유일하게 비급여인 난임시술비. 이 비용은 환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있다. 2017년 건강보험 적용 발표이후, 여러 난임시술기관에서 비급여 항목비용이인상되었다는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난임 부부를 힘들게 하는 자기부담금에 대해 살펴보았다.
■ 계속되는 ‘시술 실패’엔 이유가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최안나 씨는 “배아를 만든다는 건 생명 탄생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고 시술능력에 따라서 체외수정의 임신 수정률이 좌우되고‧‧‧ 결국 이것에 따라 난임 시술의 성공이 좌우되는 것입니다.(중략)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관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라면서 인력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난임 환자들은 ‘이번 시술은 꼭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모든 병원의 시술성공률이 높다고 볼 수 없으며, 심지어 시술 성공률 0%인 병원도 있다. 이러한 시술의 이면에는 증명되지 않은 배아배양전문가가 존재한다. 제대로 된 전문가 검증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난임 시술의 중심인 배양전문가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PD수첩' 1103회에서는 난임 부부들이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점들의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본다. 1일 밤 11시 45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