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일본기업, 저축은행에 공격적 진출 ..성과도 양호

기사입력 : 2016년10월25일 16:44

최종수정 : 2016년10월25일 18:03

현대저축은행 매각 예비입찰에 일본계 참여

[뉴스핌=이지현 기자] 일본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매물로 나온 현대저축은행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또 국내진출 일본계 저축은행은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쿠텐 기업과 홍콩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퍼시픽 얼라이언스그룹(PAG),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KB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현대저축은행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올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6월 기준 자산규모는 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이었다. 자산규모로는 전체 79개 업체 중 5~6위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한 라쿠텐 기업은 일본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후,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라쿠텐은행)과 증권 부문 등 금융 분야에도 진출한 회사다.

업계에서는 현재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라쿠텐 기업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보고 있다. 다른 참여 업체보다 입찰 가격을 더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함께 참여한 아프로파이낸셜 대부 등의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인수시 제한이 있기 때문.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4년 부실 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고금리 영업이 우려된다는 여론에 따라 대형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당시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금감원에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에 따르면 아프로그룹은 오는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이상 줄이고, 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낸 바 있다.

이처럼 조건부 승인만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이미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에 추가적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최근 이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영업을 한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짐에 따라 당국 승인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라쿠텐기업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저축은행 업계에서 일본계 자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은 일본계 자본이 투입된 대형 저축은행으로 자리잡은바 있다.

이처럼 일본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미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인수가 용이한데다, 수신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업권으로 진출하면 자금 조달도 용이한 이점이 있다는 것.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일본계 자본들이 국내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선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감독규제가 심한 편임에도 여러 이점이 있어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진출한 일본계 저축은행들의 사업규모 확장도 눈에 띈다. 국내에 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JT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일본 J트러스트그룹은 최근 부산의 DH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과 경기권 외에 부산 지역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사업규모 확장을 위해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은행과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권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