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 강조…창조경제·문화융성 기치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예산은 '일자리 예산'이라며,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24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과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자리 예산"이라며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10.7%나 늘려서 17조5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전문연구기관(KDI)의 심층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일자리, 중소기업 인턴 등은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고, 창업 지원과 직업훈련 그리고 고용지원서비스 등 예산지원 효과가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서 창업의 전 단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학생들이 도전적으로 소액창업을 할 수 있도록 대학창업펀드도 새롭게 조성했다"며 "또한, 청년전용 창업자금 융자를 늘리는 등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규모를 총 1조65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유망기업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놓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보다 강화한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이 수출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해 신시장 진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규로 도입하고, 농식품 수출 지역의 다변화도 지원할 것"이라며 "우수한 재기기업인들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도전 성공패키지'를 통해 원활한 재창업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성의 육아휴직 후 고용유지 지원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인상하고,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 노인일자리도 5만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 확산을 비롯한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 노력은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강점 기술과 산업 특성을 고려한 지역특화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 청년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활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가 모이는 대규모 창조공간을 만들어 아시아 최고의 창업·혁신 허브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또 다른 힘으로서 '문화'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ICT 강국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서, '문화융성'을 통해 문화와 산업을 창의적으로 융합해나가면 지금껏 없었던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는 케이-팝(K-pop) 공연을 상시로 관람할 수 있는 송파의 K-pop 아레나와 첨단문화 콤플렉스인 고양 케이-컬쳐 밸리(K-culture Valley)를 조성,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요 인프라 구축을 단계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효율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는 문화융성 실현을 통해 창조경제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도 문화 관련 예산을 최초로 7조원 규모로 확대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