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완만한' 금리 인상, 아시아 달러채권으로 올라탄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2일 14:07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14:07

이스트스프링, 아시아 달러채 펀드 출시...고금리 쿠폰과 환차익 겨냥

[뉴스핌=김선엽 기자] "과거 미국 금리 인상 시기, 아시아 채권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 국채 대비 아시아 달러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아시아 채권이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경험한 것보다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아시아 달러 채권에 미치는 영향은 더 긍정적일 것이다." 

분펭위(Boon Peng Ooi)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의 채권 CIO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12월에 한 번, 내년 2회 금리를 올리고 2018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2018년 말 미 기준금리는 1.75~2%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림=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 제공>

통상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우려가 불거진다. 하지만 이스트스프링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중반 미국 금리 인상기의 아시아 채권 누적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달러 표시 채권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98년 12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총 13개월 동안 15.71%의 수익을 거뒀다. 또 2003년 5월부터 2006년 6월까지 37개월간 12.6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본적으로 쿠폰금리가 높고 달러로 발행됐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이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 스프레드도 금리인상기 동안 축소됐다. 

그는 "금리가 올라가면 자본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쿠폰, 신용스프레드 축소, 미화 표시 등의 요인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이 선보이는 미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펀드는 2002년 12월에 출시됐으며 운용규모는 총 31억4000만달러다. 아시아의 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정부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하일드 및 투자등급 채권에도 일부 투자한다. 현재 만기수익률은 3.3%며 신용등급은 BBB+이다. 

분펭위 CIO는 "아시아의 펀더멘탈은 다른 이머징 시장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고하며 정부 부채 대비 경상수자기 주요 선진국 G7보다 높고 신용등급도 대부분 BBB- 이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듀레이션 단위당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 달러 표시 아시아 회사채,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 및 투자등급 채권은 미국과 유럽 회사채에 비해 더 높은 수치"라며 "특히, 단위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을 나타내는 샤프비율이 미 국채가 0.69인 반면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은 1.0으로 뛰어난 위험조정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중국에 43.4%를 투자하고, 한국 10.6%, 인도네시아 홍콩 인도 필리핀 등에 6.7~9.8%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도시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농촌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수요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