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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출시 9년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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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DH), 10월 중 재고 400여대 소진 예정...글로벌 누적 판매량 45만여대

[뉴스핌=이성웅 기자] 제네시스 'G80'의 전신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DH)'가 10월부로 국내 판매를 마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출시된 이래 2세대에 걸쳐 국내외에서 약 45만대가 판매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현대차의 가능성을 알린 모델이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제네시스의 재고는 약 400대이다. 현대차에서는 10월 중으로 G80 출시 이후 남아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1월 8일,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8년 10개월동안 국내에서만 총 24만4000여대 판매됐다. 해외까지 합치면 전체 판매량은 44만9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네시스는 판매량만 놓고 보면 '그랜저'나 '쏘나타'에 훨씬 못 미치지만, 현대차에겐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의 시발점이 된 의미있는 모델이었다.

지난 2007년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제네시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경쟁차종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등으로 꼽았을 정도다.

이듬해 제네시스가 출시됐을 때 현대차는 '다이내믹 럭셔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운동성능과 고급스러움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다.

제네시스는 준대형차인 그랜저와 대형차인 '에쿠스' 사이에서 다소 애매한 차급이 될 수 있었지만, 탄탄한 주행성능과 지능형 정속주행 장치, '렉시콘 오디오' 등 다양한 고급 안전·편의사양들까지 갖춰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출시 전부터 기대차종에 꼽혔으며, 2009년에는 북미 지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국소부위(스몰오버랩) 충돌 평가에서는 고급 대형차급에서는 세계 최초로 전 항목 '우수(Good)'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3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에 와서는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해 현재의 제네시스 브랜드와 유사한 이미지를 갖추기 시작했다. 초고장력강판 사용 비중을 전체 51.5%까지 늘려 안전성이 대폭 강화되고, 전자식 사륜구동 장치인 'HTRAC'과 차선유지 기능 등 첨단사양이 탑재됐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이미지를 토대로 기존 에쿠스의 후속 모델인 'EQ90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이어 지난 7월에는 기존 제네시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G80가 제네시스 라인업에 추가됐다. 현재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누적판매량은 4만9710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또 10월 중 터보엔진을 장착한 'G80 스포츠'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형세단 'G70', 향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곧 판매가 종료되지만 변신한 G80이 내수 절벽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G80 스포츠도 사전계약에 들어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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