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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들 "클린턴 능력" vs "실패한 외교정책"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2:06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2:06

경제·외교·안보 관련 양당 대통령 후보 상반된 성향 강조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인 공화당 마이크 펜스와 민주당 팀 케인의 TV 토론회가 미국 동부시각 기준 4일 오후 9시 버지니아 팜빌의 롱우드대학에서 열렸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는 인디애나 주지사이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은 버지니아 상원의원이다.

미 대선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케인(좌)과 공화당 마이크 펜스(우) <사진=블룸버그>

팀 케인은 우선 두 대통령 후보의 성품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논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어릴 때부터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반면 도널드 클린턴 공화당 후보는 언제나 본인을 앞세웠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루머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는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만든 외교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 재단은 해외 정부와 외국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며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되는 등 미국의 지위를 위축시켰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입장이 달랐다.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 진영은 미국의 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클린턴은 세금을 수조달러 올리려고 한다"며 "오바마 케어처럼 실패한 정책을 비롯해서 각종 규제를 더 늘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팀 케인은 "힐러리는 청정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를 비롯한 각종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저소즉층을 위한 교육과 최저임금 인상, 소규모 기업들 지원, 중하위권을 위한 세제 개혁을 갖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을 거부하며, 그와 같은 부유층들을 위한 감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미국 경제를 깊은 침체의 수렁으로 끌어내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탈세 문제 등 미국 사회 내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극히 상반된 시각을 내놓았다.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는 기업인이지 잔인한 정치인이 아니다"며 "그는 20년 전에 높은 세금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수천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반면 팀 케인은 "트럼프는 이전에 클린턴이 세금을 안 낸 것에 대해 묻자 '내가 그만큼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비꼬았다.

두 후보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팀 케인은 트럼프가 유색인종이나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폭력적인 시각과 적대적인 성향을 주로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6000만명의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하려 한다"며 "그는 청중들 앞에서 이민자들을 '모두 없애 버리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적했다.

팀 케인은 "우리는 난민을 대할 때 그들이 위험한지에 집중하지만, 트럼프는 멕시코인이나 무슬림 등 특정 국적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해 차별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는 "미국의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이 설명하는 양당 대통령 후보의 성향은 미국 내 치안과 보안에 대한 입장과도 연결됐다.

미국 사회가 경찰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지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팀 케인은 "경찰과 지역사회 간에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경찰을 군대 조직처럼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직면한 테러 위험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팀 케인은 "테러 공격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은 힐러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힐러리는 9·11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국가 보안 팀에 속해서 오사마 빈라덴을 축출하는 작업에 참여했다"며 "그만한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는 테러 문제 대처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그는 일본과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9·11이 터진 2001년을 포함해 18년동안 세금도 내지 않았다"며 "그는 클린턴이 뉴욕의 재건을 돕는 동안 트럼프는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한 싸움을 벌였다. 테러리즘과의 싸움도 아니었고, 미국 군대를 지원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는 "미국은 테러 공격에서 이전보다 안전하지 않다"면서 클린턴의 실책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의 평화 협정에서도 핵을 포기하도록 강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각 대통령 후보가 가진 정반대 성향을 강조했다.

팀 케인은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한물 갔다고 표현했다"며 외교 문제를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을 비판했다. 반면 "힐러리는 전직 국무 장관으로서 다른 나라들과 동맹 관계를 맺을 줄 안다"며 "그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마이크 펜스는 "미군 규모를 다시 늘려서 시리아 지역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개입할 경우 미국은 시리아에서 이뤄지는 비인간적인 범죄를 막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러시아는 트럼프가 그 일을 할 만한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는 시리아 민간인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러시아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해야한다"며 "아랍 지역에 즉시 세이프존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동부 유럽 국가들에 대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케인 역시 인도주의적 안전지대를 구축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다만 그는 "힐러리 또한 러시아를 저지할 능력이 있다"며 "리더십과 독재의 차이를 안다면 두 사람의 차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관례적으로 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을 3번, 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을 1번 열고 있다. 대통령 후보들의 2차, 3차 토론회는 오는 9일, 19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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