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의 데뷔작 격인 장이머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1999) <사진=영화 '집으로 가는 길'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 톱스타 장쯔이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도운 세 은인을 공개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장쯔이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3인의 은인으로 장예모(장이머우) 감독, 이안(리앙) 감독,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을 꼽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장쯔이의 발언은 최근 폐막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나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장쯔이는 이 영화제 심시위원으로 활약했다.
장쯔이는 1999년 장이머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에 발탁됐다. 사실상 이 작품으로 데뷔한 장쯔이는 영화가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대해 장쯔이는 "당시 제가 출연한 음료 광고를 장이머우 감독이 유심히 보고 오디션에 불렀다"며 "시간을 잘못 알고 지각했다. 감독은 저를 나무라지 않고 흔쾌히 기회를 줬다"고 돌아봤다.
장쯔이가 국제적 명성을 얻은 것은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2000)이었다. 장쯔이는 "감독은 저를 1순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며 "만약 용 역에 저를 첫번째로 발탁했다면 그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장쯔이는 '왕자웨이 감독과는 '2046' '일대종사'에서 함께했다"며 "선글라스 안에 어떤 눈을 숨겼는지 신비롭기 그지없다. 자신에게서 또 다른 자신을 끄집어내는 대단한 능력자다.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