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은행 총파업]은행원, 파업 외면…"성과연봉제=쉬운해고 아냐"

기사입력 : 2016년09월23일 16:51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0:06

전체 은행권 중 15% 그쳐…4대은행 참가율 3% 불과
금융당국, 성과연봉제 필요성 강조…"공정한 시스템 만들겠다"

[뉴스핌=송주오 김지유 기자]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4대 은행 조합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총파업의 힘이 빠졌다. 금융당국은 노조원들이 ‘성과연봉제 반대’라는 파업 명분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며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은행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정한 제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규모가 15%(약 1만80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KEB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 파업참여율은 3%에 그쳐, 총파업에 따른 영업현장에서의 업무 차질은 거의 없었다.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23 총파업 집회에 국민은행 지부의 자리가 텅 비어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당초 파업 참여 규모를 금융노조는 약 9만명, 은행권은 3만~4만명으로 추정했다. 금융노조의 과거 두 차례 2000년 7월, 2014년 9월 총파업에 각각 6만여명, 3만여명이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조합원 이탈로 은행 서비스가 마비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7개 시중은행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했다. 각 은행들도 파업 참가 규모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파업 참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워 총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낮은 파업 참가율에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라는 파업 목적에 은행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금융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쉬운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성과연봉제에 대해 성과별 보수 차등화와 금융업무 전문화, 성과와 연계된 조직운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과당경쟁 방지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춘 성과평가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집단 평가지표에 고객만족도, 인재육성 등 질적․장기 성장 요소 비중 확대키로 했다.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서여의도본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또 평가지표 선정과정에 직원 참여 보장, 이의신청 및 조정절차를 운영하며 평가결과 검증 강화, 평가자 교육, 평가결과 감사 등을 명문화한다.

직무 및 역량개발 욕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유연근무 및 여성 인력 활용도 제고 등 업무효율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보완 제도도시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성과중심 문화 정착이 금융노조의 반대로 무산된다면 국내 금융산업은 결국 금융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최종 파업 참가자가 총 7만5234명이라고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10월부터 2, 3차 총파업 등 성과연봉제 도입을 계속 저지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