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롯데 수사 마무리 단계..경영권,일본으로 넘어갈 우려도

기사입력 : 2016년09월20일 15:19

최종수정 : 2016년09월20일 15:23

롯데그룹, 신동빈 경영공백 생길라 '노심초사'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지난 3개월간 대대적으로 이뤄져 온 롯데그룹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조사후 검찰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 회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그동안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인해 어수선했던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가 정상화 될지, 아니면 심각한 경영공백 상태에 빠지게 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신 회장은 20일 오전 검은색 정장과 곤색 넥타이를 메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조만간 구속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돼 온 수사가 일단락되는 수순이다.

검찰은 지난 6월 롯데그룹 압수수색에 약 240명을 투입할 정도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롯데가 검찰의 표적이 된 것은 196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후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편법증여를 통해 증여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정황이나 신 회장의 20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 등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신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비자금과 관련한 실체는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럼에도 롯데그룹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신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롯데그룹에서는 사상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재계 오너의 재판이 대부분 상고심까지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에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 회장의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현재 롯데그룹은 대대적인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오너 일가가 수사선상에 오르거나 일부 구속됐다.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리며 신 회장 부재시 거의 유일하게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갈 인물로 꼽혀온 고(故)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역시 이번 수사에 엮여있다.

즉, 신 회장이 거의 유일하게 롯데그룹의 '키'를 잡고 있는 셈이다. 만약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상당한 경영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경영 공백 상태가 계속된다면 내년 투자 및 고용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경영 공백 상태를 이용해 경영권 분쟁을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에서는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한국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일본은 만약 경영진이 비리 행위로 구속되면 바로 문제가 된 경영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거나 쇄신안을 발표하는 문화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춰보면 신 회장이 그동안 아무리 경영권 방어를 잘 해왔다하더라도 구속 된다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사실상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꼴이 될 것이라 심각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롯데가 일본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은 일"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