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하반기 IPO 기대감, 4조짜리 '두산밥캣' 등 10월만 12개사

기사입력 : 2016년09월17일 11:35

최종수정 : 2016년09월17일 11:35

[뉴스핌=조한송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하반기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줄을 잇는다. 10월에만 12개 기업이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데 특히 공모 규모 2조원, 시총 4조원에 달하는 최대어 두산밥캣의 청약 일정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양일간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희망 공모가 기준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는 대어 중 하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제조업체 화승인더스트리의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화승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신발 제조자개발(ODM) 기업으로 아디다스와 리복 등의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투자 포인트로 아디다스그룹 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베트남에서의 우호적인 기업환경 등을 꼽았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아디다스그룹의 대만계 벤더 의존도는 약 80% 수준으로 앞으로 아디다스그룹이 이를 축소하면서 한국계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 최저임금이 낮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와 베트남-EU FTA 체결을 통해 관세부담 해소가 기대되는 베트남에서의 신발 생산량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 역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 내 9개 제조업체 중에서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서면서 아디다스그룹 내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신발 신흥 생산기지로 성장한 베트남 현지에서 2002년 진출한 화승엔터의 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4600~ 1만6500원 선이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13.2~14.9배 수준으로 국내 및 해외 유사업체 평균(PER 16배) 대비 공모가 하단은 17.5% 할인된 수준이고 상단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투자 가치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9~10월 주요 공모주 청약 일정>

다음 달에 청약에 나서는 두산밥캣은 올 초부터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대어 중 하나다. 공모희망가 하단(4만1000원) 기준으로 봤을때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에 이른다. 희망 공모규모로 보면(2조원~2조4000억원)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 (4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IPO 일정 막바지에 다다른 두산밥캣은 내달 6일~7일 수요예측,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중장비 업체로 북미시장에서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 점유율 1위을 점하고 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2012~2015년 두산밥캣의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은
19%로 매우 견고한 수준"이라며  "원자재 시장 침체로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12% 성장해 경쟁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장가격에서 국내 기계회사 대비 다소 높은 평가가치를 받아 향후 성장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산밥캣의 공모가에는 뉴욕에 상장해 있는 캐터필러(PER 29.2배)와 도쿄에 상장돼 있는 고마쓰(PER 21.5배)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평균한 수치가 적용됐다.

한 연구원은 "최근 해외 건설장비 업체들이 이익전망 하향에도 주가가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배수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상장가격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상장시장이 미국이 아닌 한국이며 한국의 기계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배율(P/E)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논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멀티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희망공모가액 밴드 하단인 주당 4만1000원은 PER 19.2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