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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수혜 홍콩주식이 먼저, 중국 붉은자본 홍콩증시 대공습

기사입력 : 2016년09월09일 15:39

최종수정 : 2016년09월09일 15:50

홍콩 증시 과열 우려에도 배팅 수위 높여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8일 오후 3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서방 투자은행(IB)들의 '거품'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대륙 자금의 홍콩 증시 유입이 여전히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입에 항셍지수가 8월들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홍콩 주식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가 아시아 최고가 주로 등극하면서 홍콩 증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7일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23830.52포인트로 연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감가 23741.81포인트를 기준으로 항셍지수는 올해들어 8.34%, 7월들어 14.17% 상승했다.

연내 최저점인 지난 2월 12일을 기준으로는 28.02%나 올랐다. 항셍지수는 이날 1997~1998년 금융위기 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순자산가치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항셍지수는 이내 반등에 성공했고, 7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항셍지수는 전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속 상승세에 힘입어 항셍지수는 지난해 A주 대폭락 사태로 인한 낙폭을 만회했다.

이때문에 서양의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홍콩 증시 과열조짐을 경계하기도 한다. 선강퉁 호재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를 회피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홍콩 증시로 집중됐지만, 선강퉁 호재가 시장에 대부분 소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 있음을 우려한 것.

하지만 중국 대륙 자금의 홍콩 '남하(南下)'는 이어지고 있다.

후강퉁 거래에서 중국 대륙 자본의 홍콩 주식 거래 경로인 강구퉁으로 유입된 자금은 50억위안에 달했다. 반면 홍콩을 통한 상하이주식 거래인 후구퉁의 자금 유입량은 한 자리 수에 불과하다.

8월 중순 이후 강구퉁 자금은 매일 10억위안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9월들어서는 5일(39억 700만위안)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40억위안을 넘어섰다.

6일에는 강구퉁 사용액이 50억위안을 돌파, 사용한도 비율이 47.5%에 달했다. 후강퉁 거래 이래 대륙 자본의 홍콩 증시 유입 규모가 50억위안을 돌파한 것은 4번뿐이다. 모두 A주가 초활황세를 보이던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됐다.

홍콩 주식 주가 상승으로 AH주(중국 본토와 홍콩에 모두 상장된 주식)의 주가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통상 같은 회사이지만 A주에 상장한 주식의 주가가 H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홍콩 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AH주 가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것. 7일 AH주 가격차를 나타내는 'AH주 프리미엄지수'는 201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AH주 가운데 여전히 대다수 A주의 가격이 H주를 웃돌고 있다. 92개 AH주 중 87개 주식은 A주의 가격이 H보다 비싸다. 평균 프리미엄은 84.61%에 달한다.

8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텐센트증권은 홍콩주식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예전보다는 비싸졌지만 A주 보다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측면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항셍국유기업지수는 여전히 순자산가치 아래 수준을 유지하는 등 홍콩 시장에는 저렴하고 가치있는 투자 '목표물'이 많다는 것.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항셍국유기업지수의 순자산비율(PB)는 0.93, 주가수익배율(PE)은 8.23배에 그친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이와 비교해 A주의 5대 주요 지표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머물고 있다. 중소판과 창업판 밸류에이션이 특히 높다. 창업판지수의 주가수익배율은 50.52배에 달한다.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는 CSI(상하이-선전)3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도 13.23배로 홍콩 보다 높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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