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임종룡 "조양호 회장 적극 나서면 한진해운 자금지원"(상보)

기사입력 : 2016년09월05일 12:44

최종수정 : 2016년09월05일 15:08

현대상선,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여력 있다

[뉴스핌=김지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발 물류혼란에 대해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 등 대주주의 책임을 강조하며, 적극 나설 경우 채권단이 이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의 협력업체에 2900억원 규모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진그룹, 선적화물 정보 제공 비협조"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발 물류혼란의 경우 기본적으로 한진그룹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룹과 대주주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적극 나설 경우 채권단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산은이 한진해운과 면담하고 이런 입장과 한진의 적극적 자세를 촉구하고, 채권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협의 지원 가능하다는 의사를 한진에 통보했다"며 "금융당국에서 해양수산부에 적극 협조를 구하고 있고 함께 최선의 방안을 찾아 보도록 하고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한진해운의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채권단이 지원을 끊기 전 한진해운이 선적화물에 대한 정보파악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이런 문제에 대한 관계부처 간 협의, 사전논의가 없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회사가 대외적으로 한진해운을 계속기업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상영업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선적화물에 대한 화주, 구체적 운항정보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회사 측도 이에 대한 협조를 그렇게 탐탁해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관계부처 합동 TF로 대응…현대상선 대체선박 투입

이렇게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 운항선박 79척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는 해수부 비상대응반을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해 관계부처 합동대책 테스크포스(TF)로 구성·운영키로 했다. 팀장은 기재부 1차관과 해수부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선적 대기중인 물량수송을 위해 현대상선의 대체선박을 투입하고, 국적선사들의 기존 운항노선 중 일부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외 항만의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압류금지를 이미 신청했으며, 43개국 법원에 추가로 이를 신청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신규 나갈 물량에 대한 처리는 아무 불편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단기간 내 말하기 어렵다. 단기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국내 화주들 예컨대 삼성, LG 등 가전업체들이 현대상선에 이미 선적 방안 관련 협의 중이다. 현대상선의 대체선박 투입 통한 국내 운송 예정 물량 처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의 화주가 현대상선으로 갈지 확신할 수 없지만 국내 화주에 대한 확보 노력, 현대상선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현대상선 가용 물류 범위 내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여력 있다

한진해운 우량자산에 대한 현대상선의 인수에 대해서도 가능한 일임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만약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정리 판결을 내리면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해운산업의 경쟁력 복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 현대상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진해운의 유용자산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한진해운의 선박은 3분의 2가 용선이고, 사선도 선박금융에 의해 조달한 부분 많아 선박금융으로 인수하면 된다. 재원이 많이 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상선도 가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느정도 가능한지 추정하고 따져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기은, 2900억원 긴급자금 투입…추경 재원 8000억원 특례보증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 자금지원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견실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산업은행은 1900억원, 기업은행은 1000억원의 재원을 활용해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재원 8000억원을 활용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 특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증비율 우대를 높이고(85%→90%), 보증료율도 0.2%p 우대한다.

이들 네 곳의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서는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원칙 1년)해 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한진해운 협력업체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담 프로그램 실시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협조를 통해 모든 협력업체를 조사해 업체별로 주거래은행과 '1:1 상담'을 진행한 뒤 지원방안을 검토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